법원 ‘비대위 무효’ 결정에 규정 고쳐 비대위 다시 만든다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의원들, 당 윤리위에 “당 혼란 근본원인 이준석, 추가 징계 촉구”
- 이승훈 기자 lsh@vop.co.kr
- 발행 2022-08-27 22:18:48
- 수정 2022-08-27 22:19:17

국민의힘이 법원의 조치를 따르되 이의신청 및 항고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당의 혼란의 책임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있다고 보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박형수·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7일 오후 9시30분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현재 당 상황을 중대한 비상사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책임을 통감하면서 네 가지를 결의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원총회에서 우선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따르되, 이의신청 및 항고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결의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최고위원회는 해산됐기 때문에 다시 최고위원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보고, 당헌당규를 다시 개정하여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뒤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책임이 이준석 당 대표에게 있다고 보고, 당 윤리위에 추가 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원내대변인단은 “이준석 대표의 개고기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강력히 경고하며 추가 징계를 윤리위에 요구한다”라며 “(당정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서 방해했다”라며 “당의 혼란 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조작 교사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밝힌 뒤 이어지는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비대위를 유지하면 다시 가처분 신청이 제기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 등이 나왔다.
이에 원내대변인단은 “새 비대위 설치 전에 관련 당헌당규를 명확히 개정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비대위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신청하면 인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변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 관련해서는 “그런 말 한 분들이 몇 분 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 만약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새로운 비대위 구성 등을 추진할 사람이 없게 된다. 이 상황을 수습한 후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 이승훈 기자 ” 응원하기
评论
发表评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