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아웃사이더 불승과 한글
조선 아웃사이더 불승과 한글 보내기 조현 2019. 07. 31 조회수 782 추천수 0 <한겨레> '쉼과깸' 칼럼 » 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에서 세종대왕역의 송강호와 신미대사역의 박해일이 마주한 모습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독특한 점은 다종교의 공존이다. 한국은 개신교와 불교, 가톨릭 3개 주류 종교가 정립해 있고, 원불교와 천도교 등 근세 민족종교와 전통적인 무교와 유교 등이 혼재하고 있다. 인도가 다종교국가의 대표처럼 불리긴하지만 힌두교의 비율이 80%가 넘어서 비슷한 세력으로 정립해있는 한국과는 다르다. 특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까지 있으니, 한반도는 종교·이데올로기의 시장과 같다. 그러니 다른 것들끼리 만날 수 밖에 없다. 다른 것들끼리 만나면 싸우기도 하지만 배우기도 한다. 2300여년전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으로 인도의 종교와 그리스철학이 만나 헬레니즘문명을 낳았듯이 만남은 새로운 것의 잉태와 창조로 이어진다. 한국의 대표철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산 정약용도 유학와 서학(가톨릭)의 만남을 통해 실학을 꽃피워냈다. » 다산 정약용 » 알렉산더 #그런 역동적인 만남이 한국적인 독특한 영성을 낳았다. 북간도의 지도자로 문익환·문동환, 윤동주 등의 스승이었던 규암 김약연을 비롯해 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 설립자인 김재준, 류영모, 함석헌이 깊은 동양철학에 대한 토대를 갖춘 가운데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여 서양 기독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인문학적 기독교’를 선보였다. 가톨릭 교도로 유럽유학을 가서 원효로 박사학위를 받고 불교학자가 된 이기영 박사, 개신교인이면서도 고려의 대표적 승려인 보조 지눌 국사의 선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길희성 심도학사 원장, 역시 개신교에서 출발해 노자, 장자, 동학 등을 비교해 소개한 캐나다 리자이나대 오강남 명예교수 등이 다른 것의 만남을 갈등이 아니라 조화로 승화한 이들이다. 개신교 집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