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항의를 ‘지역감정’ 때문이라고 폄하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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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 시대 있었지만 이제 정말 하나가 돼야”
광주 = 김도희 기자
발행 2019-05-03 14:36:20
수정 2019-05-03 14: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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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뉴시스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의 항의에 직접 맞닥뜨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정말 한 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며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3일 오전 광주송정역에서 최고위원, 당원들과 함께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연 뒤 광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서둘러 전주로 이동하기 전 '광주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항의를 해묵은 '지역감정'에 따른 반발로 폄하한 꼴이다.
황 대표는 "정말 우리가 화합의 새로운 세대로 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좁은 나라에서, 단일 민족인 한 나라가 나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광주시민 여러분께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훨씬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며 "변화의 세계,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정작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자유한국당 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황 대표는 '5·18 망언 의원 징계와 관련해선 할 말 없느냐', '이종명 의원 제명 건은 언제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KTX 열차에 올라탔다. 옆에 있던 전희경 대변인은 "그건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한 뒤 5·18 단체 등의 항의를 받고 역무실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2019.05.03ⓒ뉴시스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은 이후 광주시민들의 항의를 '반민주적 행태'라고 규정하는 공식 논평을 내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송정역 집회를 보고하며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들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자유한국당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굴하지 않았다"며 "황 대표는 평화로운 행사를 위해 우리는 질서를 지키자고 행사 참석 지지자들을 안정시키고 독려했다. 이후 예정된 순서에 따라 최고위원 발언, 대표연설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광장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 폭정의 실상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함께 막아내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우리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대한민국이며 하나의 국민임을 기억한다"며 "화합과 통합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이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게 할 역사적 소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자유한국당은 다시금 상기한다"고 강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유한국당은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곳에서 국민을 만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지향을 알려 나갈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이 길에 호남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 =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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