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부른 소행성 충돌 첫날 무슨 일이 벌어졌나
대멸종 부른 소행성 충돌 첫날 무슨 일이 벌어졌나 보내기 조홍섭 2019. 09. 30 조회수 2159 추천수 1 첫 충돌지점 시추 조사 결과…암석 속 황 30억t 증발해 ‘핵겨울’ 불러 » 지름 수 ㎞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핵폭탄 수백만개를 터뜨린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 그러나 지구 생명에는 장기간의 기후 한랭화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소행성 충돌 상상도. 게티이미지뱅크 신생대의 시작을 알린 6600만 년 전의 소행성 충돌로 새를 뺀 대부분의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75%가 멸종했다. 당시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세계 곳곳의 화석과 지질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관련 기사 : 공룡 대멸종 순간 ‘화석 묘지’에 고스란히 재현 ). 멕시코 유카탄반도 부근 바다에 떨어진 소행성의 충돌 에너지로 지반 암석은 순식간에 증발해 다른 파편과 함께 대기로 퍼졌고, 거기서 작은 유리 알갱이(테크타이트)로 굳어 지상에 비처럼 쏟아졌다. 소형 탄도미사일처럼 고속으로 쏟아져 내린 유리 알갱이는 방대한 지역에 산불을 일으켰다. 충돌의 여파는 수천㎞ 밖까지 쓰나미를 일으켰고, 대기 중에 방출된 황 에어로졸과 검댕 등은 햇빛을 가려 지구에 ‘핵겨울’ 비슷한 기후 한랭화를 불러왔다. 이런 시나리오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충돌의 ‘그라운드 제로’인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칙술루브 충돌구에 대한 굴착 조사에서 나왔다. 션 굴릭 미국 텍사스대 지구물리학자 등 국제연구진은 미국 국립학술원 회보( PNAS )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2016년 시작한 국제 대륙 과학 시추 프로그램(ICDP)의 하나로 수행된 이 굴착 조사 결과를 밝혔다. » 칙술루브 충돌구의 외곽 테두리를 해저 굴착하는 IODP-ICDP 탐사의 굴착선 머틀의 모습. 잭슨 지구과학학교,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제공. 칙술루브는 소행성 충돌로 생긴 지름 200㎞의 분화구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