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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만에 장례 치르는 故문중원 아내 "일상에서 투쟁으로 더 강해질 것"


故문중원 기수 '노동사회장' 3일간 진행...8일 추모제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20-03-07 13:31:39
수정 2020-03-07 13: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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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7
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7ⓒ정의철 기자 문중원 기수 사망 99일째인 6일 한국마사회 측이 책임자 처벌 등에 합의하면서 장례는 치르게 됐지만,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는 마사회를 향한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7일 ‘한국마사회 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에 차려진 시민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문중원 기수의 장례를 치름으로써 노동자들과 시민대책위원회의 힘으로 투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제도개선에서는 진전한 안이 나왔지만, 마사회의 완강한 거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과제로 남게 됐다"면서"비록 한계가 있는 안이지만 시민대책위는 100일 전에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마사회와의 합의를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문중원 기수의 사망 뿐 아니라 마사회 내부 문제로 앞서 사망한 7명에 대해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날 도출된 합의서에는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 관련한 책임자에 대해서만 중징계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유가족은 아직 청와대로부터 분향소 폭력 침탈에 대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중원 기수의 장례를 치른 후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7명의 기수와 말관리사가 죽음으로 고발한 마사회 적폐 권력을 우리 힘으로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故) 문중원 기수 오은주 씨가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붕향소 앞에서 열린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03.07
고(故) 문중원 기수 오은주 씨가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붕향소 앞에서 열린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03.07ⓒ정의철 기자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 씨는 "99일 동안 잊지 못할 인연들을 만났다.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며 저는 한 뼘 더 성장했다"면서 "많은 분들을 통해 제 삶의 희망을 봤다. 슬픈 시간이면서 저에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씨는 99일만에 장례를 치르게 된 데 대해서는 "99일간 투쟁하면서 한 번도 남편에게 좋은 곳으로 가라고 말을 못했다. 아직 보내줄 수 없었고 보내기 싫었다"면서 "남편이 차가운 길 한복판에 누워있었지만 그래도 제 옆에 있었다. 그래서 보내기 싫었는데 이제 보내줘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 투쟁으로 더 강한 엄마가 되고자 한다"며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 씨는 문중원 기수의 유서에 나오는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문구를 인용해 "저도 제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문중원 기수의 장례는 '한국마사회 적폐권력 청산 문중원 열사 노동사회장'으로 이날부터 3일간 치러진다.
운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과천에서 출발하는 '희망차량행진'의 차량 행렬이 광화문에 도착하면 함께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이날과 다음날인 8일엔 추모제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영결식은 서울에서 별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발인은 9일이며 부산에서 노제와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문 기수는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된다.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가 99일 만에 합의된 다음 날인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가 100일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길 준비하고 있다. 2020.03.07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가 99일 만에 합의된 다음 날인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가 100일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길 준비하고 있다. 2020.03.07ⓒ정의철 기자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가 99일 만에 합의된 다음 날인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가 100일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길 준비하고 있다. 2020.03.07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가 99일 만에 합의된 다음 날인 7일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가 100일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길 준비하고 있다. 2020.03.07ⓒ정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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