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나랏말싸미]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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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니 쑥스럽다
오랜만에 만나니 쑥쓰럽다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야겠다
쑥쓰럽지만 용기를 내야겠다

이 단어는 발음이 [쑥쓰럽따]라고 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쑥스럽다'가 표준어다.

맞춤법 제3장 제1절 제5항에서는 ''ㄱ,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대문이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쑥-스럽다
▲형용사
① 하는 짓이나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하여 우습고 싱거운 데가 있다.
 ・ 악수를 거절당하자 내밀었던 손이 오히려 쑥스러웠다.
 ・ 그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 서너 시간 같이 지낸 사이일 뿐인 여자를 공항까지 나와 전송한다는 것은 어쩌면 쑥스러운 노릇일지 몰랐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 처음 본 사람에게는 말을 걸기가 쑥스럽다.
 ・ 직접 전해 주기가 쑥스러우면 내가 대신 전해 주도록 하마.
 ・ 노총각이 과년한 처녀가 들어다 주는 밥상 받기가 쑥스러워서 그러잖아도 다른 하숙을 구하려던 참이었습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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