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효순 15주기 앞 ‘의정부 미군 위안 콘서트’, 결국 파행...가수들 대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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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vnews@vop.co.kr
발행 2017-06-11 10:49:18
수정 2017-06-11 11: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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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의정부체육관 앞에서 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박윤희 제공
의정부시가 시민들의 비판 여론에도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강행하려 했으나 초대가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10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콘서트 주최측은 인순이, 크라잉넛, 산이, EXID, 오마이걸, 스윗소로우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의정부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맞아 한미우호증진 및 국가 안보강화에 기여한 미2사단 장병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미동맹이 역사적으로 갖는 상징적 의미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 민주민생희망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콘서트를 반대를 하고 나섰다. 미군 2사단은 2002년 여중생 미선이 효순이 장갑차 압사 사고를 일으킨 부대다. 3일 뒤면 미선이 효순이 15주기를 맞는데 해당 부대의 창설을 기념하고 미군을 위로하는 콘서트를 연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비판했다.
또한 최근 경전철의 파산이 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천문학적인 적자를 안게 된 의정부시가 미군 부대 창설 기념잔치에 5억7천만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비판을 받았다.
시민단체들이 콘서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청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면서 언론에도 해당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팬들 사이에서도 콘서트 출연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가수들에게도 큰 부담이 됐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콘서트 취지나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콘서트 직전에 여러 가수들이 출연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주최측은 콘서트 진행이 예정대로 되기 어렵다고 판단,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는 후문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10일에도 오후 3시부터 시민단체들은 체육관 앞에서 콘서트 반대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미군 2사단 창설기념 콘서트 반대하는 의정부 시민들이 장갑차 압사사건 희생자 여중생 미선이 효순이 사진이 든 피켓을 들고 있다.ⓒ박윤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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