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이에게 세배를 올리는곳
보내기 법인 스님 2020. 01. 31 조회수 723 추천수 0 스님들 , 어린이들에게 큰 절을 올리다 - 절집 설 이야기 < 하나 > 한 해가 오고 가는 전후에 어김없이 휴대전화에 문자가 수시로 들어온다 . 새해는 모쪼록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라는 덕담이다 . 고마운 마음을 마음으로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가볍게 웃는다 . 무상한 몸이 어찌 늘 멀쩡할 수 있겠는가 ? 인생사 늘 좋은 일만 생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살아온 경험으로 알 수 있지 않나 ? 하긴 , 현실이 힘들기 때문에 미래의 희망을 말하는 것이겠다 . 설날은 늘 정겹고 따뜻하다 . 아이들은 세뱃돈 받는 재미에 설날이 추석보다 좋다고 한다 . 절집에서는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 스님들도 세뱃돈을 받을까 ? 3 개월 한철을 면벽 좌선하며 수행하는 수행자들은 정월 초하루에도 쉬지 않고 수행할까 ? 먼저 답을 하자면 절집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 경자년 정월 초하루 , 새벽에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이 대웅전에 모였다 . 날마다 하듯이 아침 예불을 모셨다 . 대웅전 예불을 마치고 스님들을 각자 다른 전각에 새해를 아뢴다 . 약사전 , 명부전 , 극락전 , 칠성각에 떡국 공양을 올리고 절을 한다 . 그다음에는 설을 맞는 의식을 행한다 . 절집 세배를 일컬어 세알 ( 歲謁 ), 혹은 통알 ( 通謁 ) 이라고 한다 . 새해를 맞아 불보살님과 인연 있는 생명들에게 대중들의 마음을 아뢴다는 뜻이다 . 통상 통알이라고 한다 . 불전에 통알을 이렇게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