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의도치 않은 사람 실수로 격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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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고조 상황에서 ‘적 목표물’로 오인... 이란 외무장관, “희생자 가족과 국가에 사과”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20-01-11 14:31:47
수정 2020-01-11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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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 인근 지역에서 관계자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https://archivenew.vop.co.kr/images/3b94b39e8b1afee49a1b8c67ce774e0d/2020-01/marked/10075727_change_ucrash.jpg)
지난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 인근 지역에서 관계자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AP
이란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가 ‘적 목표물’로 오인한 사람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격추된 것이라고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AP통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11일(현지 시간) 국영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의도치 않게(unintentionally) 인간의 실수(human error)로 격추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군 당국은 당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최고의 경계태세’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민감한 군사 중심지로 방향을 틀자 ‘적 목표물’로 잘못 인식되어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참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 이러한 실수를 막기 위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객기 격추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군 당국의 성명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슬픈 날이다. 군 내부 조사의 예비 결론이 나왔다”면서 “미국의 모험주의가 야기한 위기의 시기에 인간의 실수가 재앙을 초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 모든 희생자의 가족, 다른 피해 국가들에 깊은 유감과 사과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간의 실수가 재앙을 초래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희생자 가족과 국가에 깊은 사과와 애도를 표한하고 밝혔다.](https://archivenew.vop.co.kr/images/3b94b39e8b1afee49a1b8c67ce774e0d/2020-01/marked/11013416_change_zarif.jpg)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간의 실수가 재앙을 초래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희생자 가족과 국가에 깊은 사과와 애도를 표한하고 밝혔다.ⓒ이란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는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은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보복 조치에 대비하고 있던 이란이 해당 여객기를 오인해 격추했다는 주장들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당국자들은 물론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 총리, 호주 총리 등 다른 나라 지도자들도 입수한 증거를 바탕으로 격추설을 주장했다.
9일에는 추락 당시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란 격추설이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란은 이번 발표 전날까지도 ‘기계적 결함에 의한 사고’라면서 미사일 격추설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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