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알은체'와 '아는체'

 [나랏말싸미] '알은체'와 '아는체'



알은체 하고 싶지 않아
아는체 하고 싶지 않아

친구가 먼저 알은체 해줘서 고마웠다
친구가 먼저 아는체 해줘서 고마웠다

'사람이 만났을 때 인사를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뜻하는 표현은 '알은체하다'다.

따라서 '알은체하다'에서 파생된 '알은체'가 맞는 표현이다. '알은척'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아는체'는 '아는'과 '-체'의 합성어로 '모르는데도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한다'는 의미로 서로 다른 의미이며 '아는 체'로 띄어써야 한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알은-체
▶명사
 ①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임. =알은척.
 · 남의 일에 알은체를 하다.
 · 민족이야 죽든지 살든지 알은체 않고 승지 명구를 찾아다니면서 글이나 짓고 술이나 마시는 것을 높은 지조로 삼는 것이 미상불 폐해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한용운, 흑풍≫

 ②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 =알은척.
 · 서로 알은체도 안 하다.
 · 장독대 앞에서 작약꽃을 만지고 있던 영숙이 먼저 나를 발견하고 알은체를 하더니 곧 일어나 아랫방으로 들어가 버렸다.≪김동리, 까치 소리≫

●알은-척
▶명사
 ①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임. ≒알은체.
 · 그녀는 일일이 따졌지만 벽창호 같은 벙어리는 알은척도 않고  · 자기 고집만을 내세웠다.≪정한숙, 쌍화점≫

 ②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 ≒알은체.
 · 다음에 만나 봐라, 알은척이나 하나.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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