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앞두고 ‘꼼수’ 사의...윤 대통령, 즉각 수용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앞두고 ‘꼼수’ 사의...윤 대통령, 즉각 수용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로 출근하고 있다. 2024.07.02. ⓒ뉴스1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다면 후임자를 뽑을 수 없지만, 자진 사퇴로 자리에서 물러나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방통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23분경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국회에는 야당 주도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돼 이날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었다.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야당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4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국회 표결로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되는 수순이었다.

김 위원장이 사의를 서두른 이유는 방통위가 강행 추진하는 KBS·MBC·EBS 등 공영방송 3사 이사진 교체에 걸림돌이 없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안이 표결되기 직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않았다. 대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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