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임종 10분 전, 그 마지막 눈물
고 이효순 할머니 호상 이경희 대표 "구십 평생의 원통함, 분노, 한이 담겨 있었다" 15.05.31 19:37 l 최종 업데이트 15.05.31 19:37 l 윤성효(cjnews)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효순 할머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 흘린 눈물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살아생전 '훨훨 날아가고 싶다'며 유골을 산하에 뿌려달라고 했던 이효순 할머니는 이제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되어 있다. 살아 계실 때 이 할머니를 돌보시고, 지난 27일 숨을 거둔 할머니 장례식에서 호상(護喪, 초상 치르는 모든 일을 관장하는 사람)을 맡았던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산창원시민모임' 대표가 장례를 치른 뒤, 31일 소감을 밝혔다. 냇가에서 빨래하다 붙들려 간 이효순 할머니 ▲ 27일 저녁에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의 빈소가 창원 파티마병원에 마련되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던 이효순 할머니는 나이 17세(1941년) 때 마을 냇가에서 빨래하다 일본군에 붙들려 부산과 일본을 거쳐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었고, 광복이 될 때까지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이 할머니는 해방되어 귀국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가보지 못했고, 부산과 마산, 서울에서 생활하다 2007년 여동생이 사는 창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할머니는 2009년 2월 천식과 혈전증 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지난해 11월 창원 파티마병원에 입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7일 오후 7시 50분 숨을 거두었다. 올해 연세는 91세.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 시민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시민사회장(葬)'을 치렀다. 시민장례위는 29일 저녁 추모제에 이어, 30일 아침 영결식을 치렀다. 이 할머니의 별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