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 대표단 발언 '트집보도'에 "과열반응 유감"


정부, "정치적 발언 자제 당부..입국후 법질서 입각해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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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2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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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WCD)’ 국제참가단의 발언을 문제 삼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주최 단체들이 22일 행사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는 과열된 반응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2015 WCD 국제위원회와 한국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발표, “2015 WCD 한국위원회는 21일 어제 북한에 체류 중인 국제여성평화걷기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대표단의 발언과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과열된 반응이 이러한 본 행사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는 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북한 WCD 국제대표단이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참관해 ‘김일성 찬양발언’을 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북측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며 문제 삼은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한 것.

이들은 “일부 특정인의 발언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의 특정 발언이 이 행사 전체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는 대화와 화합, 용서와 화해를 원칙으로 하는 평화의 씨앗을 한반도에 뿌리내리는 것”이며, “이런 평화 만들기 과정은 남북갈등과 마찬가지로 남남갈등의 깊숙한 골을 넘어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행사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특히 “국제대표단 30인은 애초 계획이었던 판문점을 경유하여 DMZ를 종단하기로 한 계획은 한국 정부와 유엔사령부의 입장을 존중하고 수용하여 경의선을 통과하는 것으로 변경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저명한 여성활동가인 글로리아 스테이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 리마 보위 등, 이 행사를 위해 전 세계 12개국에서 온 참여자들이 공통으로 소망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염원은 한국 국민들의 평화와 통일의 소망과 일치한다”고 행사 참가자들을 적극 두둔했다.
이들은 “24일과 25일 양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가 부디 한국인과 세계인이 어우러져 평화롭고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국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북측 매체의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행사 허용 여부 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이 행사가 민간 차원의 비정치적인 평화운동의 일환임을 감안해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관계자들의 입국을 허용했으며, 사전에 단체 측에 정치적 발언을 자제할 것도 당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입국한 후에 한국의 법질서에 입각해 행사를 치룰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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