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미국 앞바다 잠복 잠수함 실전배치 증거

북이 미국 앞바다 잠복 잠수함 실전배치 증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2: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잠수함 망루에 오른 김정은 제1위원장 


▲ 이 사진은 북에서 건군절을 맞은 1995년 4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형 잠수함 모형 앞에서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었던 김광진 차수의 보고를 받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1995년 4월 당시 놀랍게도 북은 자체 기술로 신형 핵공격잠수함 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호석 소장>


▲ 북의 핵공격잠수함 모형에 나타난 특징은, 잠수함 함체 등부에 2층 공간을 얹은 것이다. 그에 따라 잠수함 함체 높이가 높아졌다. 이 모형에 따르면, 그 확장된 공간에 잠대지 핵탄미사일이 들어가는 수직발사관 10문이 설치되는 것이다.     ©한호석 소장

최근 정치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에 '조선의오늘'이란 필명의 논객이 올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련 글을 보다가 문득 심각한 의미를 지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발견했다.

2016년 지난해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있다"고 강조했다.

당시에 한국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 말을 여러번 접하기는 했지만 그 때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만 주목하다보니 이 말 속에 담겨있는 잠수함 관련 중요한 의미를 읽지 못했었는데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있다."는 김정은 위원장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니 북은 미국 본토 앞바다에 잠수함을 상시적으로 실전배치해놓고 여차하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의 주요 기지를 타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왜냐면 당시 북이 시험발사한 고체연료엔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은 최대 사정거리는 2,500km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거리의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면 잠수함이 미국 본토 가까운 바다로 진출해야 한다. 
미국 앞바다가까지 안전하게 진출하려면 반드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 따라서 북은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이 사진은 2017년 4.15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이 차량에 실려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근무하는 해병들이 그 차량에 탔다. 이를 2016년 8월에 시험발사하여 성공시킨 바 있다. 조선의 견지에서 바라보면,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종을 실전배치함으로써 완벽한 핵억지력을 가진 '동방의 핵강국'으로 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자기의 핵공격능력을 확증하였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완벽한 핵공격능력을 과시하여 백악관을 옥죄는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사상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백악관을 안보파탄의 벼랑끝으로 떠밀어버렸다. 조미핵대결은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대격변이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2016년 8월 24일 조선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받으며 전략잠수함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소식을 대서특필한 보도기사에 "주체조선의 핵공격능력의 일대 과시"라는 표제를 달았다. 위의 사진은 그 날 동해 바다속에서 발사되어 해수면 위로 출수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이 시뻘건 불줄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쳐오르는 장면이다. 초강력 전자기파(EMP)탄두를 장착한 '북극성' 한 방이면, 미국 본토 전역은 불과 5초 만에 죽음의 전신마비상태에 빠질 것이다. 미국군이 운용하는 군사위성감시체계와 미사일방어체계가 제아무리 발전된 탐지능력, 요격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북극성'을 탐지할 수도, 요격할 수도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극성'을 가리켜 미국의 뒤통수를 아무때나 마음먹은 대로 찔러버릴 '멸적의 비수'라고 표현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지금 조선이 바로 그런 '멸적의 비수'를 꺼내들고 전략핵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으므로,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도 어쩔 수 없이 양자택일의 벼랑끝에 떠밀려, 평화협정 간청이냐 미국의 멸망이냐를 택해야 하는 참으로 가긍한 신세가 된 것이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은 2012년 3월 6일 아시아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은 슈퍼컴퓨터와 휴대용컴퓨터, 평판TV, 스마트폰, 복합 다축 공작기계(CNC), 각종 핵탄두, 로켓 엔진, 全 배열 레이다, 휴대용 경수로(portable light-water-reactors), 산업 플랜트용 정밀장비와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 그리고 심장 수술을 위한 의료기구들을 자체로 생산할수 있는 소수의 공업국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주장한 적 있다. 평판TV, 핵탄두, 로켓엔진, 전 배열 레이다 이들 대부분이 2017년 현재 이미 현실로 증명되었다. 이중 휴대용 경수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을 원양작전용 잠수함에 장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사전적 의미만 보았을 때 휴대용이란 말은 사실 사람이 휴대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매우 가볍고 작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잠수함 장착용을 김명철 소장이 포터블 즉, 휴대용이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북은 비행체에도 원자로를 장착할 수 있게 소형화하는 기술도 있다고 하던데 너무 어마어마한 주장이라 사실 믿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북이 1950년대부터 핵발전을 연구했기 때문에 현재 잠수함장착용은 충분히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6년 4월 26일 통일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의오늘'이라는 북의 대외사이트에서 북의 리명성 전략잠수함 군관이 "만약 미국과 괴뢰들이 정녕코 우리의 위력을 알고 싶거든, 아직도 우리와 계속 대결하려 한다면 워싱턴이나 ***를 향해 속시원히 탄도탄을 발사해줄 것"이라며 "실물로써, 그리고 뼈저린 체험으로써 우리의 전략잠수함 탄도탄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똑똑히 알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본토를 공격할 전략잠수함이라면 미국 본토 앞 바다에 진출할 수 있는 잠수함을 의미한다. 북은 그 때 이미 워싱턴을 잠수함 탄도탄으로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2016년 4월에 공개한 탄도탄은 8월에 공개한 것과 비슷한 크기였으며 보여준 비행거리는 더 짧았다. 따라서 잠수함은 미국 본토에 더 접근해야 워싱턴을 향해 쏠 수 있는 탄도탄이었다. 물론 시험발사였기 때문에 실제 사거리를 다 보여주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탄도탄의 크기를 보았을 때 중거리 수준이지 중장거리까지 비행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사실 미국은 물론 러시아 등 모든 군사강국들이 가장 위력적인 무기로 절대시하는 장비가 잠수함과 잠수함발사 핵탄두탄도미사일이다. 가장 은밀하게 기동하여 불의에 타격하기 때문에 방어가 가장 어렵다.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는 이 핵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을 보유한 후 돈 먹는 하마인 항공모함 등을 거의 폐기하고 국방부문을 대폭 축소할 정도로 잠수함전력을 절대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에서도 대미타격무기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여 집중개발한 무기체계가 바로 미국 본토 직격용 잠수함과 잠수함탄도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은 잠수함발사 핵탄토탄을 10발이나 장착할 수 있는 2층구조의 대형 잠수함을 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기록영상물에 살짝 넣어 은근히 공개한 바 있다. 그후 22년이 흘렀다. 북의 잠수함도 그때보다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을 것이다.
실제 국내 모 군사전문가는 잠수함 건조기술은 그리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면서 북의 선박기술이면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사실 미국의 반대만 아니면 핵추진 잠수함을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우리 국방부의 입장이다. 잠수함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사출하여 발사하는 기술이다. 그것을 단번에 성공시킨 나라가 북이다.

북이 현재 미국 본토 직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개발하는 것은 중층적, 복합적으로 완벽하게 미국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더욱 완비하자는 군사적 의미와 대미압박용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동시에 가진 행보로 볼 수 있다. 이를 개발하는 과정에 혹시 미국이 북을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게 비장의 무기를 따로 만들어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올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그 장착용 수소탄 시험으로 지구를 뒤흔들기 전 2016년 4월과 8월에 북은 매우 위력적인 고체연료엔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을 먼저 시험발사하여 성공시키는 장면을 만천하에 공개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은 북을 쉽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 원자력추진잠수함은 그 이동 거리에 한계가 없다. 미국 동부, 서, 남 해역 곳곳에서 미국의 거점들을 노려보며 명령만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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