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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해임... 레임덕에 인사권 남발 우려 커져

 


밀러 대테러센터장 국방장관 대행으로 발표... 연방수사국장 다음 타깃 거론도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20-11-10 09:18:00
수정 2020-11-10 0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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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9일(현지 시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존경받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된)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즉각 효력이 있다”면서 “크리스는 훌륭한 일을 할 것이다!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에 연방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분노하면서 불화설이 증폭됐다.

에스퍼 장관은 공교롭게도 이날 공개된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이라는 항간의 비판을 부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고하고 더 예스맨인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무위원 18명 중 그 누가 나보다 더 (밖으로) 밀려난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나는 결코 그만둘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언제 해임될지 모른다”고 자신의 전격 해임을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전격 해임한 것은 최근 사실상 미 대선 실패에 따라 밀려오는 레임덕을 방어하고 선거 소송전에 임하는 강인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남은 재임 기간 현직 대통령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인사권을 최대한 휘두르며 극렬 지지층을 더욱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전격 해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해온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다음 해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현재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 웨이’식 인사권을 남발할 경우 미 정국은 더욱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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