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에 원전 USB 건넸다?
“원전 관련 문건은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작성” 임병도 | 2021-02-01 08:39:22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원전 관련 USB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 지사 등은 ‘대북 원전 게이트’, ‘북풍 공작’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정감사와 특검까지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원전 USB를 건넸는지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팩트: “원전 관련 문건은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작성” ▲조선일보가 보도한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의 작성 시기를 보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선일보 캡처 북한에 원전 건설 내용이 담긴 USB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산업부에서 나온 문서와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입모양 때문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초기 입모양 분석 기사를 보면 핵무기‧미국‧트럼프라는 단어가 반복) 조선일보가 보도한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을 보면 작성 날짜가 2018년 5월 14일, 5월 2일입니다. USB를 건넸다는 남북정상회담은 2018년 4월 27일입니다. 문 대통령이 아직 작성하지도 않은 북한 원전 문건을 USB에 담아 김 위원정에게 줬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봐야 합니다. 팩트: “미국은 북한에 핵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1994년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주겠다고 합의했다. ⓒ통일부자료 설사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발전소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문제 될 일은 아닙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소를 건설해주겠다는 제안이 한두 번 나온 것도 아닙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 핵발전소를 건설해주기로 합의한 적도 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은 핵의심국가로 의심을 받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