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무원 회식 금지, 무관용 원칙 적용한다더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무안군수가 대낮에 공무원들과 식당에서 낮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군수와 부군수 등 무안군청 공무원들은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청계면의 한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30분쯤 현장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곧바로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전에 12명을 예약했지만 일부 인원이 빠지고 8명이 식당에 모여 반주로 소주까지 마시는 등 식사는 3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무안군수와 공무원들이 낮술을 마신 날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황이었고, 순천시는 낮술을 금지하는 등 전남 지역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이었습니다. 변명으로 가득 찬 진정성 없는 맹탕 사과문  | ▲무안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산 군수의 사과문 ⓒ무안군청 |
방역수칙을 어기고 공무원들과 단체로 낮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자, 김산 무안군수는 5일 ‘무안군민께 드리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김 군수는 사과문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공직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를 지키고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사려 깊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1월 1일 새해 연휴 첫날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다음 날 살처분 및 잔존물 처리 등 긴급하게 방역조치를 취하고, 현장상황 점검 후 새해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가축방역담당 부서 직원들이 안쓰러워 늦은 점심이라도 같이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무안군청 홈페이지에는 1월 17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식당 5인 이상과 동반입장 금지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습니다. 식당 5인 이상 금지 상황에서 군수가 아무리 직원들을 위로한다고 해도 특별 방역조치 기간에 낮술까지 마신 것은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무안 지역 주민들과 지역 언론은 은 김 군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변명으로 가득 찬 진정성 없는 맹탕 사과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무원 회식 금지 무안군수… 음주운전 2회 전과 경력 지난해 7월 김산 무안군수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감찰 기간을 정하고 공무원들의 회식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당시 김 군수는 간부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특별감찰기간 동안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무안군 7급 공무원이 부서 직원들과 술자리 모임을 가진 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는 여전했습니다. 김산 무안군수는 군의원이던 지난 2006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800만 원 형을 받았습니다. 무안군 의장 시절인 지난 2013년에도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300만 원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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