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잊힌'과 '잊혀진'
[나랏말싸미] '잊힌'과 '잊혀진'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승인 2021.11.30 17:01 댓글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URL복사 기사공유하기 스크랩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잊힌 계절이 돌아왔다 잊혀진 계절이 돌아왔다 잊힌 역사를 다시 기억해야 한다 잊혀진 역사를 다시 기억해야 한다 '잊혀진'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지만, 표준어는 '잊힌' 이 맞다. '잊히다'는 '잊다'에 피동접사 '히'가 붙은 말이다. '잊혀지다' 는 피동을 나타내는 '잊히다'에 피동표현 '-어지다'를 결합한 '이중피동' 으로 올바른 표기법이 아니다. 다음은 '잊다'와 '잊히다'의 사전적 의미다. ●잊다 ▶동사 ①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 · 수학 공식을 잊다. · 영어 단어의 철자를 잊다. · 본 지 오래된 영화라서 그 제목을 잊었다. ②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미처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 · 중요한 약속을 잊다. · 나는 오늘이 그의 생일이라는 걸 깜빡 잊었다. · 아차, 가스 잠그고 나오는 걸 잊었네. ③ 일하거나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어려움이나 고통, 또는 좋지 않은 지난 일을 마음속에 두지 않거나 신경 쓰지 않다. · 나이를 잊다. · 시름을 잊다. · 첫사랑의 상처를 잊다. ④ 본분이나 은혜 따위를 마음에 새겨 두지 않고 저버리다. · 본분을 잊다. · 은혜를 잊다. · 그들은 옛날 일을 꼬치꼬치 들추어내어 육손이가 옛날을 잊고 오만불손해진 사실을 떠올리며 분개했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⑤ 어떤 일에 열중한 나머지 잠이나 끼니 따위를 제대로 취하지 않다. · 그는 시험 준비를 하느라 잠자는 것도 잊었다.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