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를 예술로' 주호영 작가 개인전

 '점자를 예술로' 주호영 작가 개인전

  •  정현수 기자 (dino999@idomin.com)
  •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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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를 예술 영역으로 끌어들여 독특한 조형·조각 작업을 하는 주호영 작가가 서울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개인전 '호핑 앤 호핑(Hoping and hoping)'을 연다. 24일부터 29일까지다.

주 작가가 점자에 관심을 둔 것은 이 시대가 소통에 문제 있다는 진단에서 시작한다. 외국어로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저마다 불통을 얘기하고 그 때문에 갑갑해하고 아파한다고 봤다.

소통을 위해서는 진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점자를 빌려 태생적으로 타자들 언어인 예술의 본성을 해명하고 그 실천논리를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5월부터 10월 사이에 제작한 스테인리스강을 이용한 조형과 부조작품들을 건다. 조

▲ 주호영 작 '내가 살고 싶은 집, 내가 살고 있는 집' 2019. /경남갤러리
▲ 주호영 작 '내가 살고 싶은 집, 내가 살고 있는 집' 2019. /경남갤러리

각 10점과 부조 20~30점, 그리고 드로잉 1점이다.

주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어떤 염원을 담았는지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일반인에게 읽히지 못하고 대중에게 이해를 요구하지도 않는 '점자'는 늘 어딘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던 나 스스로를 닮은 듯 내게 형상화되어 다가왔다. 나의 점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희망하는 점. 두 번째는 현실 속의 점. 현실 속의 나의 점들은 그대로 드러나길 망설이기에 조금은 비밀스럽게 기호화시켜 그 의미들을 남기고 싶었다."

주 작가는 올해 한강 '흥' 프로젝트 야외조각전 참여 등 4번의 개인전과 국내 유수 행사에 작품을 냈으며 2013년에는 한글학회의 한글역사인물 주시경 헐버트 상징조형물 선정 작가가 됐다. 문의 010-2882-3429.

 

 

 

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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