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변보호 여성 살해한 용의자, 하루만에 대구서 검거
이소희 기자 lsh0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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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40분쯤 대구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B씨(30대·남성)를 체포했다.
경찰은 B씨를 중부경찰서로 호송하고, 조사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씨는 전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추적해 도주한 B씨를 검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B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는 취지로 분리조치를 요청해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 B씨는 약 6개월 전 헤어진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트 폭력 신고 이후 A씨는 귀가길 동행, 순찰 보호조치, 임시숙소 등을 제공 받았다고 한다. 법원은 지난 9일 B씨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 금지 등의 잠정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A씨는 오는 20일 피해 진술을 위해 경찰서로 찾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 경찰 동행 없이 자택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전날 오전 11시 29분, 11시 33분쯤 스마트워치를 통해 두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은 잘못된 위치를 경유해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A씨는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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