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폭염, 1년 중 94일 지속되는 시대가 온다
기상청, ‘미래 열 스트레스 전망’ 분석 결과 발표
- 정혜림 기자 jhr@vop.co.kr
- 발행 2023-08-02 18:49:15

기상청은 2일 오전 포항공과대학교 기후변화연구실 연구진이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25㎞ 크기 정사각형 격자로 나누어 분석한 ‘미래 열 스트레스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열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 현재 우리나라 모든 권역에서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 일’이 21세기 후반(2081~2100년)에는 90일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극한 열스트레스 일’은 전체 면적 중 10% 이상에서 ‘열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를 초과하는 날의 연중 일수를 말한다.
이 중 ‘열 스트레스 지수’는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 지표로, 26~28도는 보통, 28~30도는 높음, 32도 이상은 매우 높음으로 분류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대로 온실가스가 고배출 또는 초고배출되는 시나리오에서 한만도의 기온은 지금보다 7도 이상 올라 전국 평균 34.6도와 35.8도로 전망되며, 극한 열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일수도 온실가스 초고배출시 94.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후에서는 연간 7.6일 수준인 것에 비하면 기하급수적 증가다.
특히 극한 열 스트레스가 연속으로 발생하는 기간도 대폭 늘어나는데, 현재 3.5일 수준에서 초고배출시에는 무려 77.6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 같은 극한의 무더위가 6월부터 9월까지 연일 이어지게 될 것이란 뜻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초저배출 경로로 갈 경우, 열 스트레스 발생일은 절반 수준인 평균 48.8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부교수는 “이미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열 스트레스가 심각한데, 온실가스를 줄일수록 열 스트레스 일수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모든 부문에서 가속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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