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리꼴레리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07] 얼레리꼴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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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개그맨 중에 “얼레리꼴레리”라고 하면서 희한하게 몸을 틀면서 웃기는 사람이 있었다. 그 이후로 ‘얼레리꼴레리’라는 말이 상당히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그 의미도 모르면서 개그 흉내를 내느라 다리를 흔들면서 우스꽝스런 동작을 보여 주곤 했다. 과거에 한 번 ‘어르다’라는 말에 대해 기술한 것과 같이 이 말은 19금에 해당한다.
하기야 19금이라는 말도 요즘에 등장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어휘는 가려서 써야 한다는 뜻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려고 한다. 사전에는 ‘알나리깔라리의 비표준어’라고 나와 있고, 알라리깔나리는 ‘아이들이 남을 놀릴 때 하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고 실제로는 남녀 간의 성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향가 ‘서동요’에 나오는 것처럼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어르고…”에서 ‘어르다’라는 말은 ‘사통하다 혹은 정을 통하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얼레리’라는 말은 ‘남녀 간의 성행위’를 묘사하는 말이고, ‘꼴레리’ 또한 운을 맞추면서 ‘남자의 성기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정도로 설명하면 ‘어르고 뺨치다’나 ‘어르고 달래다’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할 말은 아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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