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울 한복판이라도 도발원점 통째로 날려보낼 것"
북, "서울 한복판이라도 도발원점 통째로 날려보낼 것"
최고사령부.조평통 성명.. 통일부 "일일이 대응 안해"
2012년 04월 19일 (목) 08:00:11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하여도 그것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원점으로 되고있는 이상 그 모든 것을 통채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8일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일성 주석 탄생 100돌 기념행사 기간에 남측 반북단체들의 활동이 “동족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함부로 모독”했다며 이같이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해 주목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역시 18일자 성명을 발표해 “지금 리명박역적패당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와 적개심은 하늘에 닿아있으며 극악한 도발자들을 씨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쓸어버릴 멸적의 투지에 불타고있다”고 강도높게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은 “그 무슨 《대한민국어버이련합》소속의 늙다리반동들과 꼭대기에 피도 마르지 않은 깡패대학생무리들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곳곳에 내몰아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무지막지한 망나니짓을 벌려놓게 만들고있는 것이 바로 리명박역적패당”이라며 “지금 리명박역적패당은 어중이떠중이들을 내몰아 감히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형상한 모형들을 만들고 거기에 총질까지 해대는 란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하고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태양절을 경축하는 우리 군대의 성대한 열병식이 끝난 직후부터는 《동아일보》를 비롯한 악질적인 보수언론매체들을 동원하여 우리의 존엄높은 영상모습까지 날조하여 나름대로 광고하면서 무엄하게 놀아대고있다”고 특정 언론을 겨냥하기도 했다.
성명은 “우리의 당면한 목표는 특대형도발행위에 이골이 난 역적패당과 그 추종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들을 이 땅, 이 하늘아래에서 흔적도 없이 죽탕쳐버리는것”이라며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하여도... 그 모든 것을 통채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평통 성명은 “지난 16일 리명박역도는 우리의 태양절경축행사가 한창 진행되고있던때 인터네트, 라지오연설이라는데 출연하여 북의 핵과 미싸일개발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우리 체제와 존엄을 악랄하게 헐뜯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또한 “극우보수언론들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태양절경축행사를 중상모독하는 악선전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극우익늙다리들과 어용보수청년단체들을 비롯한 어중이떠중이들까지 내몰아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사격표적으로 삼고 지어 백두산위인들의 초상화에 불손한 짓을 감행하는 등 극악무도한 광란극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돈밖에 모르는 너절한 시정배무리인 리명박패당이 우리의 이번 성대한 태양절경축행사에 대해서까지 돈으로 계산하여 경망스럽게 놀아대면서 온갖 험담과 비방중상에 미쳐날뛰고있지만 천만금으로도 계산할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일심단결이고 선군위력이다”이라며 “우리에 대해 《변화》를 운운하는것은 잠꼬대와 같은 망상이며 변화를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것은 바로 괴뢰보수패당”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리명박과 같은 횡포무도한 역적의 무리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과 온 민족이 재앙을 면할수 없다”며 “리명박역적패당이 무분별한 대결광란으로 얻을것은 무서운 복수의 불벼락과 파멸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15일 태양절 열병식을 갖는 등 ‘김정은 체제’를 공식화 한 직후 ‘일심단결의 무기’를 내세우며 대남공세에 나서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한복판이라도 ‘도발원점’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를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북 기관들의 성명에 일일이 대응은 하지 않는다”며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는 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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