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무더위...휠체어로 컨테이너에 올라간 이 사람
[인터뷰]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시설은 감옥" 21.07.31 20:43 l 최종 업데이트 21.07.31 20:43 l 신나리(dorga17) ▲ 권달주 대표는 31일 컨테이너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탈시설 정책"을 약속했는데, 임기가 8개월 여 남은 지금에서야 관련 로드맵을 발표한다"라고 지적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련사진보기 "아궁이에서 불 쬐는 느낌 아세요? 컨테이너에 올라가자마자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포기 못 하죠. 월요일에 어떤 로드맵이 발표되는지 끝까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35도의 더위가 지속된 31일 오후,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59)가 크레인을 타고 5m여의 컨테이너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앞 컨테이너 옥상에서 휠체어를 세운 그는 "탈시설 정책을 약속한 정부가 탈시설 용어를 피하며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설은 감옥이다." 큰사진보기 ▲ 권달주 대표가 31일 오후 컨테이너 옥상 투쟁에 올라 "탈시설 정책을 약속한 정부가 탈시설 용어를 피한다"라고 주장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련사진보기 권 대표가 옥상 투쟁에 나선 이유는 '탈시설'이라는 표현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는 8월 2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재로 열리는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에서 '탈시설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다. 3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탈시설 정책'을 약속했는데, 임기가 8개월여 남은 지금에서야 관련 로드맵을 발표한다"라고 지적했다. 탈시설은 장애인 집단거주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이 1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