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0시간 노동’ 논란 왜곡이라던 윤석열 변명, 실제 발언 보니 ‘거짓’이었다
인터뷰 영상 속 실제 발언 보니 “24×7=168시간이니, 주 120시간 일해야 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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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한 해명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윤 전 총장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사실상 거짓 해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총장은 20일 '매일경제 인터뷰 발언 왜곡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제가 부당 노동행위를 허용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현장의 목소리와 문제의식에 공감해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주 120시간을 근무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한 얘기"라며 "제게 그 말을 전달한 분들도 '주 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는 "말의 취지는 왜곡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며 정치적 비난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해명을 종합해보면, 자신은 스타트업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애로사항에 공감해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며, 본인 역시 주 120시간을 근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9일 매일경제 유튜브 채널 '레디어P'가 게시한 인터뷰 영상을 보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해명과는 다소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주 52시간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자기네 같은 스타트업에는 예외를 둬서 근로조건에 관한 당사자 합의와 근로자들이 근로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시간이든, 200시간이든 쓰되, 연간 전체 또는 6개월 단위로만 해줘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 같은 것을 하나 개발하려고 하면 정말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24(시간)×7(일)' 하면 168(시간)이니까 주 120시간 일해야 한다는 거다"라며 "(그렇게) 2주 바짝 하고 그다음에 노는 것이다. 놀려놓고, 다른 사람이 좋은 걸 하면 자기는 휴가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해명대로 현행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확대해달라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했을 뿐이라고 하더라도, 윤 전 총장 역시 이에 공감해서 답변한 것이고, 본인이 직접 계산까지 해가며 '120시간 노동'을 말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당초 인터뷰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은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주 52시간제'를 일자리 정책이라고 해석하는 등 정책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주 52시간을 하게 된 이유는 그렇게 해놓으면 일자리가 막 생긴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일자리 증가율이 0.2%밖에 안 된다. 일자리 증가라는 정책적 목표를 타깃으로 해서 디자인된 제도로는 실패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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