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점령군, 해방군 그리고 주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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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미군, 점령군’ 논쟁이 일고 있다.
‘미군, 점령군’ 논쟁은 이재명 도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 달라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라고 말한 것에서 출발했다.
이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힘당 등 보수적폐 세력이 이 지사에게 색깔론을 들이대었다.
하지만 이 색깔론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미군 스스로가 ‘조선인민에게 고함’이라는 더글라스 맥아더 포고령을 통해 ‘▲오늘 북위 38도선 이남의 한반도 지역을 점령한다. ▲본 부대의 점령목적이 일본의 항복문서를 이행하고 ▲북위 38도선 이남의 지역 및 지역주민에 대해 군정을 실시한다. 따라서 점령에 관한 조건을 아래와 같이 포고한다. ▲점령군에 대한 반항 행동 또는 질서 보안을 교란하는 행위를 한 자는 엄벌에 처한다. ▲군정 기간 중 공식 언어는 영어로 한다’라면서 ‘점령군’이라고 밝힌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계에서도 미군을 점령군으로 말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색깔론이 먹히지 않아 머쓱해졌는지 이준석 국힘당 대표는 희한한 말을 했다.
이 대표는 6일 “점령군이냐 해방군이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 중립적인 의미로 ‘주둔군’ 정도로 하면 된다”라면서 ‘Occupation Force’을 주둔군으로 해석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Occupation Force’를 번역하면 ‘점령군’이라고 나오는데 이 대표는 왜 ‘점령군’을 ‘주둔군’이라고 쓰자는 것일까.
미군을 ‘점령군’이라 인정하면 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반도 남쪽을 식민지로 삼으려 했던 국가로 봐야 한다.
미군을 ‘해방군’이라고 배웠던 모든 사실이 잘못됐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미군정을 통해 이득을 본 세력들은 나라가 아니라 외세에 복무했던 세력들로 규정해야 한다.
지금의 보수적폐 세력은 미군정을 통해 이득을 본 이승만과 자유당을 그 뿌리로 하고 있다.
바로 보수적폐 세력의 뿌리가 점령군과 친일잔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기에 이 대표는 ‘점령군’으로 인정할 수도, ‘해방군’이라 우길 수도 없으니 ‘중립적’이라는 말로 포장해 ‘주둔군’이라고 쓰자고 한 것이다.
‘점령군’, ‘해방군’ 논쟁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를 세워야 할 임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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