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과 출당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72] 탈당과 출당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4-03-05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4년 혹은 5년에 한 번 선거의 열풍이 불면 어김없이 탈당하여 새로운 당을 만들기도 하고갖가지 이유로 당에서 쫓겨나는 사람도 있다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당을 바꾼다는 면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다하지만 탈당과 출당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물론 자진하여 당을 바꾸는 사람도 있지만 당에서 쫓아내는 경우도 많다.
 
탈당(脫黨)은 당원 스스로 소속한 당에서 떠남혹은 자기가 소속한 당에서 떠나는 것’이라는 의미다그러니까 이준석 씨나 이낙연 씨 같은 경우가 탈당에 속한다예문으로는 당내에서는 그 사람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야와 같이 쓸 수 있다그러나 출당(黜黨)은 당원 명부에서 제명하고 당원 자격을 빼앗아 내쫓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출당되기 전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변경하여 당의 명분을 세워 주는 경우가 많다. ‘한동훈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해야 공천… 어기면 출당(黜黨)’이라는 기사 제목처럼 출당은 내쫓는 것이다. ‘xx 출당 청원, 15000명 돌파와 같이 몰아내자는 말이다특히 비례대표로 입각한 의원이 당의 의견과 다를 의견을 내세울 경우 출당시키자는 표현을 한다선거 때면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는 의원이 그립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评论

此博客中的热门博文

[인터뷰] 강위원 “250만 당원이 소수 팬덤? 대통령은 뭐하러 국민이 뽑나”

‘영일만 유전’ 기자회견, 3대 의혹 커지는데 설명은 ‘허술’

윤석열의 '서초동 권력'이 빚어낸 '대혼돈의 멀티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