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7시간’, 청와대에서 찾고 싶은 증거물 1호는?”


4.16연대·시민들 6.27 국민대회서 ‘청와대 압수수색’ 주장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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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7  21:57:35
수정 2015.06.27  2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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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와 시민 400여명이 주말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월호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고 4.16연대가 아닌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 및 조속한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6.27 국민대회를 열었다.
  
▲ ⓒ 시사타파
이날 4.16연대는 지난 19일 사무실과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의미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라!’는 스티커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황교안 총리가 압수수색 영장을 마구 발부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해당 스티커에는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면서 청와대에서 찾고 싶은 증거물 1호는 무엇인지 공란으로 남겨놨다.
시민들은 스티커에 다양한 ‘증거물’들을 적었다. 한 초등학생 참가자는 ‘국무회의록’을 적어 광화문 광장 일대에 붙였고 또 다른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 ‘진실’, ‘4월 16일 출입자 명단’, ‘7시간 동안 박근혜 동선’ 등을 찾고 싶은 증거물 1호로 적었다.
  
▲ ⓒ 시사타파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년 2개월 동안 가족들은 아직도 전국을 다니면서 세월호를 알리고 있다. 선체 인양에 대한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인양에 대한 선언만 그럴싸하게 보도 해놓았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피맺힌 절규와 초조함을 외면하고 (정부는) 조롱하듯한 모습으로 초지일관 (탄압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와 함께 하는 시민분들에게 공격을 가하지 말고 저희를 직접 공격하고 저희를 압수수색해 국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양한웅 4.16연대 인양위원장은 “이주영 장관의 약속과는 달리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양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바람 불면 바람 분다고, 태풍 오면 태풍 온다고 인양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의 모습이 더 변하기 전에 인양하는 것이 대통령의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정부는 의료를 이윤으로 바라보고 의료민영화·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메르스 사태는 예고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 ⓒ go발뉴스(나혜윤)
유 위원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무능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초기에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에 대통령도 없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부추겼다”며 “이는 세월호 참사와 너무도 닮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16 이후 달라져야 한다고 싸워왔는데 변화를 만들지 못했었나 보다. 세월호가 의료에서 벌어졌다”며 “좀 더 힘을 내서 대한민국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제2의 세월호가 메르스로 나타난 것처럼 제3,4는 다른 분야에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경고키도 했다.
한편, 4.16연대는 28일 오후 3시 ‘4.16연대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발족식에 앞서 열릴 총회에서 4.16연대는 연간사업계획과 특별위원회와 부분위원회의 사업계획 확정, 상임위원과 운영위원 등의 인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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