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허핑턴포스트코리아 게시됨: 2016년 09월 01일 09시 14분 KST 업데이트됨: 2시간 전 브라질 상원이 3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최종 가결했다. 하원이 작년 12월 정부 회계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호세프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 절차를 개시한 지 약 9개월만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헌정사상 탄핵으로 물러나는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기록되게 됐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는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12일 탄핵심판이 개시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이날 브라실 상원 의회 최종 표결에서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중 3분의 2 이상인 61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고,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정치권이 재정회계법 위반을 이유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끝내 탄핵을 피하지 못했다. 다음은 탄핵 정국 속에 호세프가 남긴 주요 발언이다. ▲ "쿠데타 음모를 꾸민 주모자들의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쿠데타 주모자 중 한사람이다. 그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음모를 드러내 놓고 진행하고 있다"(2016.4.12,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행사) ▲ "아무런 근거 없이 탄핵이 추진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나는 충분한 용기와 힘이 있으며 누구도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내 모든 인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다"(2016.4.18, 하원 탄핵 가결 다음 날 TV 중계 연설) ▲ "브라질의 뿌리 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