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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무성·유승민 나가” vs 비박 “최순실의 남자들 나가”

등록 :2016-12-12 09:33수정 :2016-12-12 10:50



김태흠, 정우택, 이장우 등 새누리당 친박 의원 51명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심야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흠, 정우택, 이장우 등 새누리당 친박 의원 51명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심야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 현역 50명 참여 ‘구당모임’ 13일 출범
“해당행위 김무성·유승민과 함께 할 수 없어”

비박계, 친박계 모임 결성 맹비난
“수구세력이 당 사당화하려는 술책 ”
새누리당 친박근혜계가 비박근혜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 ‘구당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김무성·유승민 두 의원이 ‘해당행위’를 했다며 출당을 검토하는 한편, 비박계는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등 친박 핵심 8명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탄핵 이후 새누리당의 내분이 ‘임계점’에 이르며 분당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박계 서청원·최경환·조원진·홍문종·이장우·윤상현·김진태·김태흠·정우택 등 의원 41명은 11일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심야 회동을 갖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이름의 구당 모임을 13일 오후 3시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과 통합 연합’은 현역 의원 50여명을 포함해 모두 70~80명이 참여한다. 유기준·원유철·김석기·박완수·정종섭·김정재·최연혜·이만희·윤상직·김순례·민경욱·강효상·장석춘·추경호·백승주·강석진·유민봉·이종명·이우현·박맹우·이완영·이헌승·김명연·홍철호·윤영석·조훈현·곽상도·권석창·윤재옥·성일종·김성원·박덕흠 의원 등이 이날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 모임에 참여하는 시·도지사는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이다.
이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분이 탄핵 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 행위로 생각하고, 그분들과 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출당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당 모임의 공동대표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로 결정했다. 또 향후 추진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태호 전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근혜계는 친박계의 ‘구당 모임’ 결성을 맹비난하면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정현 등 친박 핵심 8인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의 탈당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홍재 은평갑 당협위원장(왼쪽부터), 권성동 의원, 김무성 전 대표.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홍재 은평갑 당협위원장(왼쪽부터), 권성동 의원, 김무성 전 대표. 연합뉴스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12일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어제 친박 의원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체를 만들었다.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쓴 채 당을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친박 세력의 모임은 사실상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세력이 모여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즉각 구당모임 구성추진 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비상시국위는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며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대표)·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국민의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등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고 다시 한 번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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