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도 전쟁도 없는 평화로운 21세기로!”
4일 일본서 ‘피폭 72주년 원수폭금지세계대회 히로시마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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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72주년 원수폭금지세계대회 히로시마대회’가 4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체육관에서 열린 개회 총회를 시작으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총회에는 ‘포럼 평화인권환경’을 비롯한 일본 전국의 평화활동가들과 해외대표단 등 18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원폭 희생자에 대한 묵상, 히로시마 시장과 현지사의 초대인사, 대회실행위원장 인사에 이어 생존 피폭자의 호소와 고교생 평화대사의 연설, 해외대표단 소개 등으로 진행되었다. 1시간여에 걸친 대회는 대회 사무국장의 기조 제안과 참가자들의 전체 합창으로 마무리되었다.
대회 기조연설에 나선 후지모토 야스나리 사무국장은 지난달 7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에 불참한 일본 정부의 구태의연한 미국 핵우산 의존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피폭자 처우와 핵연료 재처리 문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와 피난민 지원 및 보상 문제, 원전에 의한 에너지정책, 평화를 깨는 헌법 개정 기도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원수금운동이 일찍이 내걸어온 모토인 ‘탈원전’, ‘탈핵무기’로 인간의 생명을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이번 히로시마대회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동북아 평화와 핵군축, 탈원자력과 피폭자 문제 등을 다루는 분과회와 국제회의, 영화 상영 등 문화행사, 청년교류회와 원전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6일 오전 히로시마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원폭사망자위령식 및 평화기념식’을 끝으로 폐회한다.
이날 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히로시마평화공원에 집결, 한국과 미국, 대만 등에서 참가한 해외대표단을 선두로 ‘탈핵탈원전’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인 히로시마체육관까지 한 시간 가량 평화행진을 벌였다.
한편, 원수폭금지세계대회는 1954년 일본 어선이 비키니섬 부근에서 미국의 핵실험에 피폭된 사건을 계기로 1955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핵무기 폐기를 목표로 피폭 도시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매년 개최되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탈원전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일본= 류경완 담쟁이기자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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