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광고로 반박하고, 기자 고소한 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비판 기자들 고소...불투명 운영 지적 취지 법 개정안에 “국민성금, 정부 예산처럼 쓸 순 없어” 의견광고 정민경 김예리 기자 mink@mediatoday.co.kr 이메일 바로가기 승인 2021.07.01 10:16 국내 최대 모금단체 중 하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가 불투명 운영을 지적한 기자들을 줄줄이 고소하고, 불투명 운영을 개선하려는 취지의 재해구호법 개정안에 반박하는 의견 광고를 냈다. 희망브리지는 역대 회장 9명 중 7명이 언론사 사장 출신이고 이사회 21명 중 12명이 언론계 인사일 만큼 ‘언론사 조직’으로 통한다. [관련기사: 뉴스타파: 한국 언론이 만든 치외법권 희망브리지 ] ▲희망브리지 역대 회장 명단.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임원 등 언론계 인사들이 주로 회장을 맡았다. 사진출처=희망브리지 홈페이지. 희망브리지는 6월1일 언론사 의견광고를 통해 “재해구호법 개정은 행안부가 희망브리지를 산하 기관처럼 만들려는 의도”라며 “국민성금을 정부가 예산처럼 사용하고, 국민이 낸 귀중한 성금을 선심용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모인 성금이 1000억원에 달하는 등 희망브리지가 다루는 금액이 커지면서 더욱 투명한 운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문제 삼는 목소리를 봉쇄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5년간 희망브리지의 의연금 및 특별성금 수입. 사진출처=뉴스타파 홈페이지. 희망브리지는 현재 비판 기사를 쓴 조원일 뉴스타파 기자, 정민승 한국일보 전국팀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기자를 고소하고 일간지에 광고를 내는 비용 역시 국민성금에서 나오는 희망브리지 운영비다. 희망브리지 측은 비판 기사에 자신들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피해를 입었으며 언론사 광고비는 현재 회계연도가 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