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현상에 박용진·추미애 ‘반사이익’…치열한 3위 경쟁에 정세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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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경향신문 자료사진
야당발 ‘이준석·윤석열 현상’으로 여당 대선주자 간 ‘지지율 3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70년대생’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저격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번갈아 3위를 차지하면서다. 3위를 넘어 2위를 넘보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 전 총리 순이었던 민주당 대선주자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이 지지율 6.9%(13일 PNR리서치 조사)와 5.3%(9일 한길리서치 조사)로 잇따라 3위에 오르고, 추 전 장관도 5.1%로 3위(3일 알앤서치 조사)를 기록한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의 선전은 최근 국민의힘을 뒤덮은 ‘이준석·윤석열 현상’의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으로 촉발된 ‘젊은 리더십’을 향한 기대감이 “정치 세대교체”를 외친 박 의원에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1971년생인 박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민주당 대선후보 주자들 가운데 가장 젊다.
추 전 장관의 경우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건 것과 무관하지 않다. 추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 검찰 수사·인사 문제 등으로 윤 전 총장과 번번이 맞섰다. 여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출마하면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우철훈 선임기자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은 ‘이준석·윤석열’이라는 외부 변수와 별도로 자체 경쟁력과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현상 이전에도 박용진이 있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할 말은 하고 소신과 의리 있게 해 오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자산 5억원·장애인 평등소득·모병제 및 남녀평등복무제 등 공약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민주당 1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입장을 비판하며 ‘존재감 높이기’ 전략도 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12일 개혁국민운동본부 영남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추미애다’ 손피켓과 외침에 심장이 뛴다. 다시 촛불광장의 약속을 무겁게 되새긴다”고 밝혔다.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서는 윤 전 총장을 ‘바람 든 풍선’에 비유하며 “조국 전 장관에게 전개한 검증의 10분의 1만 해도 금방 터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중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2위 확보’를 시도하다가 ‘3위 수성’마저 위태로워진 정세균 전 총리 측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당 대표 등을 거치며 쌓아온 탄탄한 조직 기반은 정 전 총리의 장점으로 꼽히나, 조직 없이 당 대표직을 거머쥔 ‘이준석 현상’이 겹치며 조직은 더이상 선거에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조직으로 대선을 치르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에서는 최근 검찰·언론개혁 등 강경한 메시지에 집중하며 기업인 출신 ‘경제 전문가’라는 안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세균계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안뜨는 것이 고민”이라며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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