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해 써야 할 차별언어

 

[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순화해 써야 할 차별언어

  • 기자명 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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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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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차별과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말글을 순화하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남성 중심의 가족 호칭을 변경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도 바꾸려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남편이 사망한 여성을 일컫는 ‘미망인’은 차별용어에 속한다. 한자어로 未亡人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남편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봉건주의적 가치관이 담겨 있다. 미망인의 뜻을 알고 보면 이런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결례인가를 알 수 있다. 미망인은 ‘배우자’라고 쓰면 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혼혈인’은 하나의 인격적 개체로 보지 않고 쓰는 차별용어라 할 수 있다. 즉 순혈인이 자신과 다른 사람임을 구분하려고 혼혈인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 이 차별용어는 지금은 ‘다문화가정 자녀’로 순화됐다. ‘사생아’는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혼외자녀’로 바꿔 쓰면 될 것이다. 

    ‘벙어리 냉가슴’은 ‘답답한 사정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애태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인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식이 있는 말이기에 쓰지 말아야 한다. ‘절름발이 영어교육’, ‘눈 뜬 장님’ 등도 순화해 써야 한다. 


    출처 : 월드투데이(https://www.iworldtoday.com)
 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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