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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해 써야 할 차별언어

  [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순화해 써야 할 차별언어 기자명  김규동 기자     입력 2024.10.18 04:23    댓글 0 사진=픽사베이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차별과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말글을 순화하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남성 중심의 가족 호칭을 변경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도 바꾸려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남편이 사망한 여성을 일컫는 ‘미망인’은 차별용어에 속한다. 한자어로 未亡人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남편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봉건주의적 가치관이 담겨 있다. 미망인의 뜻을 알고 보면 이런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결례인가를 알 수 있다. 미망인은 ‘배우자’라고 쓰면 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혼혈인’은 하나의 인격적 개체로 보지 않고 쓰는 차별용어라 할 수 있다. 즉 순혈인이 자신과 다른 사람임을 구분하려고 혼혈인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 이 차별용어는 지금은 ‘다문화가정 자녀’로 순화됐다. ‘사생아’는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혼외자녀’로 바꿔 쓰면 될 것이다.  ‘벙어리 냉가슴’은 ‘답답한 사정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애태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인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식이 있는 말이기에 쓰지 말아야 한다. ‘절름발이 영어교육’, ‘눈 뜬 장님’ 등도 순화해 써야 한다.  출처 : 월드투데이(https://www.iworldtoday.com)   김규동 기자   mhnworldtoday@naver.com

“족보 뜻이 족발보쌈이냐고?”…노벨문학상의 나라, 문해력이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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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보 뜻이 족발보쌈이냐고?”…노벨문학상의 나라, 문해력이 어쩌다 유주연 기자   avril419 공유하기 스크랩 하기 사진 확대 <매경DB> 책 멀리해 문해력 저하도 심각 국어 ‘보통 학력 이상’ 절반 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가에 ‘한강 돌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예전보다 책을 덜 읽고 문해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한 명이 1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17.2권으로 집계됐다. 2014년(21.9권)보다 21.5%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학생 1인당 장서 수는 25.7권에서 39.9권으로 오히려 55.3% 증가했다. 학생 1인당 학교 도서관 자료 구입비도 2014년 2만657원에서 지난해 3만4407원으로 66.7% 늘었다. 학교 도서관 시설이 좋아지는데도 학생들이 도서관을 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독서량 감소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학생들이 연간 독서량은 34권으로 2013년(39.5권)보다 13.9% 줄었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2019년 43.7%에서 2021년 40%, 2023년에는 39.6%로 떨어지는 추세다. 학생들이 책을 덜 읽게 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문해력 저하다. 교육부는 매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는데, 고2 국어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을 받은 학생이 2019년 77.5%에서 지난해 52.1%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중3은 82.9%에서 61.2%로 떨어졌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고2는 4%에서 8.6%로, 중3은 4.1%에서 9.1%로 4년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명태균 “카톡 캡처 2천장, 윤석열 체리따봉도 있어…계속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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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글 “공적 대화도 공개…김건희 오빠 또 나온다” 기자 김남일 수정  2024-10-16 10:43 등록  2024-10-16 10:07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6일 아침 “공적 대화”도 공개할 수 있다는 위협성 발언을 다시 내놓았다. 전날 공개했던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같은 갈무리(캡처)가 “2000장 정도 있다. 계속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십상시 같은 보수 패널들아!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 멍청한 놈들! 피아 구별도 못하냐?”는 글을 올렸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출마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에 대해, 친윤석열계가 거듭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기꾼’으로 몰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게 과연 공적 권한의 남용으로 이어졌느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의힘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명씨가 2천장 카톡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카톡 내용은 모르지만) 어떤 공적 권한의 남용이라거나 대통령 등의 위세를 빌려서 공적으로 뭔가에 개입했다 하는 것들은 전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적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건 그 2천장 안에 과연 공적 권한 남용이 있는가(이다). 그 부분은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시비에스 노컷뉴스는 16일 오전 전날 명씨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명씨는 15일 자신이 공개했던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알기로는 그런 거 한 2천장은 된다”고 했다. 전날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 여사는 명씨를 “명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전적으로 의지한다”고 했다. 또 “철없고 무식한 오빠”를 언급했는데,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

우크라이나 분쟁의 새 국면과 조러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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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현광 코리아뉴스 편집장    승인 2024.10.16 06:30    댓글 0   포위, 협격 기도를 무력화하는 조러동맹 역사의 전환점에서 맺어진 반제자주동맹 뿌리 깊은 조러 친선의 역사 한 전호에 서서 다극화를 추동하는 강력한 전략적 보루이며 견인기 시간과 더불어 높아지는 조선의 전략적 지위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의하여 우크라이나 동부의 광활한 땅이 러시아의 손에 떨어져 참패를 면할 수 없게 된 미국과 NATO는 어떻게나 사태를 역전시키기 위한 발악적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 최근 드러나고 있는 러시아 종심지역에 대한 미사일공격 해제와 러시아 극동에 대한 압력 강화와 포위, 협격 기도는 그 집중적 표현이다. 그러나 유럽전역에 참혹한 전란을 몰아오며 제3차세계대전의 도화선으로 될 수 있는 미국과 NATO의 발악적 소동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겨주기는커녕 저들의 패권몰락을 촉진시키는 심각한 계기로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소련해체 이후 일관하게 추구하여 온 동진 정책의 파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발악적 소동에 대응하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보유국 혹은 그들의 지원을 받은 비핵국가의 공격에도 핵 사용이 가능하다는 등의 새로운 핵교리를 발표하는 한편에서 동해와 태평양에서 사상 최대규모라고 하는 ‘대양2024’(9월10일-16일)라고 이름한 해상군사연습을 벌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포위, 협격 기도를 무력화하는 조러동맹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과 NATO의 패색이 짙어가는 속에서 지난 9월 13일 스푸트니크(Sputnik) 일본이 보도한 짤막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제2차 세계대전 개시 전야인 1939년 나치스 독일이 동맹을 맺은 일본에게 동쪽에서 소련을 침공하여 나치 독일군대와 함께 협격할 것을 요구하였다 한다. 러시아연방보안청이 비밀해제한 문서로 밝혀졌다고 하는데 그에 의하면 그해 5월 군 고관을 일본에 파견한 독일은 과소평가한 소련 극동군의 자료를 보여주면서 일본이 먼저 소련을 공격하여 소련군의 역량을 분산시킬 것을 획책

한강 <소년이 온다>를 보면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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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칼럼]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이야기로 바라보는 전쟁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    기사입력 2024.10.16. 05:01:4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마을 잔치를 열겠다는 부친 한승원 작가에게 "지금 세계 두 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축하 잔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취지에서 기자회견도 따로 갖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강 작가가 이야기한 "세계 두 곳"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함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의 고난을 환기시키는 한강 작가의 메시지는 뜻깊다. 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이야기들이 지금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간 한국 사회가 이런 현실에 기울인 주의와 관심의 정도를 돌아보면,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강 작품들의 배경이 된 우리 사회는 정작 그런 이야기들에, 특히 팔레스타인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너무 무심했기 때문이다. 10월 현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4만 명을 훌쩍 넘는다.  실종자는 최소 6000명, 최대 2만 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무려 190만 명이 정든 집과 동네를 떠나 난민 신세가 됐다. 4만 명이 넘는 사망자 중 하마스 대원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3만 4000여 명 중 60%가 여성이거나 아동, 노인이다. 사망자의 압도적 다수가 민간인이라는 의미다. 반면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모두 합해 800명이 조금 넘는다.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이 상황은 '전쟁'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는 공식 표현은 사태의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이것은 일방적인 학살이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 청소다. 이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