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대장이 '땅 대장님'이라고?…초∙중∙고생 문해력 검사해보니
토지대장이 '땅 대장님'이라고?…초∙중∙고생 문해력 검사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2024.11.06 05:00 업데이트 2024.11.06 09:46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최민지 기자 서지원 기자 구독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목초등학교에서 열린 2024 서울 학생 문해력 수리력 진단 검사에서 4학년 학생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5일 오전 서울 정목초등학교 4학년 교실. 25명의 학생들이 20여 페이지로 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책자를 받아들었다. 시험지를 펴자 교과서 책자 절반 정도에 들어갈 분량의 다양한 글들이 쏟아졌다. 40여 분의 시험 시간 동안 학생들이 읽는 글은 제각각이었다. 지문을 읽는 속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은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문해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치러졌다. 문해력은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참여 학년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진단 검사에는 지난해 두 배 이상인 525개교 9만 4000여명이 응시했다. 학교를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대상 인원 26만 명 중 35% 가량이 참여하기로 했다 성낙경 서울 정목초 교장은 “글쓰기나 조별 활동 수업을 하다 보면 일부 뒤처지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며 “이 학생들이 어떤 점 때문에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어하는지, 학교에서 뭘 도와줄지 등을 파악하는 데 진단검사가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서행=서쪽으로 간다?…교사들 “문해력 진단 필요” 서울 문해력 검사 결과지 샘플. 서울시교육청 제공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문해력에 대한 우려가 응시 학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 결과는 1000~2000점 사이의 수치로 표기되는데, 지난해 평균은 1462(초4)~1674점(고2)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해력 성적 평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고는 있지만, 학생 간 편차는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서울의 한 역사 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