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6.15 사명감으로 일정 소화했다”


(2보) 김정은 1위원장 면담 불발..김정은 "환영, 정성껏 모시라"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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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8  13: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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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8일 김포공항에서 방북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여사가 8일 낮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해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의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58분 평양국제비행장을 출발해 12시 7분경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1위원장의 초청장을 받고 방북해 면담 가능성이 끝까지 거론 됐지만 불발 된 것.

전날 환송만찬과 이날 공항 배웅 역시 그동안 이 여사 일행을 안내했던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이 북측 단장으로 나왔다. 아태 위원장인 김양건 당 비서는 이 여사 일행의 방북 기간 외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12시 42분경 기다리던 기자들 앞에서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방북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며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희호 여사 일행이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특히 “6.15정신을 기리며 키우는데 일조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며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의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하고 진선여중 1학년 송예령 학생이 전달한 꽃다발을 받아든 뒤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 이희호 여사가 송예령 학생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방북 결과를 간단히 밝힌 이희호 여사가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공항에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등 50여명이 환영 나왔으며, 내외신 기자들도 대거 몰렸지만 김성재 수행단장을 비롯한 수행단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이희호 여사 방북 결과 발표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방북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가능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습니다.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6.15정신을 기리며 키우는데 일조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의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대중평화센터 보도자료, 김정은 위원장 "정성껏 편히 모시라"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8일 오후 ‘이희호 이사장 평양 방문 결과와 의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고 잘 모실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순안공항에서 영접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맹경일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희호 이사장은 맹경일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금번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남북간 대화와 만남이 단절된 경색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북측은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이희호 이사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말씀한 것처럼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센터 측은 이 희호 여사 일행이 머무는 3박 4일동안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으며, 북측 인사들과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했고, 북측은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2보, 17:05)
<포토> 평양의 육아원과 애육원 방문한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이 여사는 6일 평양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평양 육아원을 찾은 이희호 여사.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육아원 아이들과 함께.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이 여사 품에 안기는 육아원 아이들.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애육원 아이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이희호 여사와 일행들.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포옹'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애육원 아이들로부터 단체로 환영인사를 받고 있는 이희호 여사.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포토>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 방문한 이희호 여사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가 5일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다.

  
▲ 이희호 여사와 일행이 평양산원을 방문해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 산모 손을 잡고 위로하는 이희호 여사.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 옥류아동병원을 찾은 이 여사가 놀이중인 어린이와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 옥류아동병원의 어린이 손을 꼭 잡아주는 이 여사. [사진제공-김대중 평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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