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 서울로 갔지만 북조선 입장은 냉담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 못박아
<로이터통신>이 서울발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조선과의 핵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화, 현지시간) 서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조선과 실무회담을 이끌어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남쪽의 미군기지에 도착해 8일(수)과 9일(목) 이틀간 서울의 당국자들을 만나게 된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지난 4일(토)의 담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또다른 정상회담에 대해 북측은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어 7일(화)의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조미수뇌부의 또다른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공고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미국의 재선전에 두 정상의 재상봉을 제안했지만 권정근국장은 7일의 담화를 통해 “(남한이) 이제는 삐치개질(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좀 그만할 때도 된것 같은데 그 버릇 떼기(나쁜습관)에는 약과 처방이 없는듯 하다.”면서 남측에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다시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나 북핵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번째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
<로이터통신>은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의 말을 빌어 “권정근 국장의 발언은 남북간의 긴장과 핵문제는 이제 미국과만 논의하겠다는 북조선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무진교수는 "북한은 이제 과거 남한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던 협상 개념을 버리고 미국이 크게 양보하지 않을 경우 다시 테이블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비건 대표가 지난주 양측이 재결합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시간"이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직접적인 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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