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용(龍)’과 관련된 틀린 표현

 

[우리말 바루기] ‘용(龍)’과 관련된 틀린 표현

중앙일보

입력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다. 우리 조상들은 용이 재앙을 물리치며 복을 가져다 준다고 여겼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에는 용을 활용한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그중 자주 틀리게 쓰는 낱말을 소개해 보면, 먼저 ‘용틀임’을 들 수 있다. ‘용틀임’은 용이 몸을 뒤틀며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수백 년 묵은 소나무가 용트림을 하며 뻗어 있다”처럼 종종 ‘용트림’으로 잘못 쓰곤 한다.

소화가 잘 안 돼 가스가 입으로 복받쳐 나오는 현상을 의미하는 ‘트림’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서인지 ‘용틀임’을 ‘용트림’이라 쓰는 이가 많다. 그러나 ‘용틀임’이 용이 몸을 비트는 형상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나면 ‘틀다’의 명사형인 ‘틀임’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용트림’은 거드름을 피우며 일부러 크게 힘을 들여 하는 트림을 뜻하는 말로, “미꾸라짓국을 먹고 용트림한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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