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실패
[번역] 러시아 고립에 필사적인 오바마
필자:페페 에스코바/역자:김성윤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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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2 12: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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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페페 에스코바 <아시아타임즈> 특파원
역자 : 김성윤 <통일뉴스> 객원기자
출처 : 2014년 3월 30일자
미국은 모든 전선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 한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하찮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가능한 모든 면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데 젖 먹던 힘까지 쏟고 있다.
미국, 모든 전선에서 러시아 고립 나서
왜 미국이 중동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지 못하는지, 왜 유럽연합이 러시아를 고립시킬 능력을 못 갖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여전히 오바마 미 행정부는 세 가지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G20, 이란과 시리아가 그 곳이다.
먼저 G20인데, 호주 외무장관 줄리에 비숍은 오는 11월 브리스베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제외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다른 네 곳의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G20의 생명력은 모든 회원 국가들이 평등하고 어느 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그 성격과 본질을 규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말이다.
미국에 아첨하는 호주는 당장 입을 닥쳐야 할 것이다. 브릭스 국가들의 이러한 입장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 G20의 주축으로서 국제관계의 중요한 일을 실제 협의하고 있는 결과이다. G7은 회의 장소를 소치에서 브뤼셀로 바꾸면서 러시아를 쫓아냈지만, 자기만족적인 말잔치 자리에 불과했다.
G20에서 브릭스 국가들 반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만일 미국과 그 유럽 추종 국가들이 크리미아 자치공화국 국민투표로 인해 경제제재를 가한다면, “우리도 상응한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그것은 이란 핵협상, P5+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관련됨을 의미한다.
미국은 그간 이란 핵협상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를 벌려 놓고자 했다. 2009년 밝혀진 비밀자료에 따르면,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진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러시아의 S-300 대공미사일의 대 이란 판매가 취소되기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이란 핵문제를 UN 안보리에서 다루기를 원했다는 사실이다. 그 곳에서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사이코 같은 네오콘이 날조할 수 없는 여러 세력의 대안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이란을 둘러싼 세력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과연 공정했는지 의문이다. 그 비밀은 묻혀 있다.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대 이란 제재를 약화시키는데 별로 기여한 것이 없음은 분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와 이란은 에너지 수출국가로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 이란 제재는 러시아에게 이익이 된다. 2011년 이후 이란의 석유수출이 50% 이하로 줄었을 때도 러시아는 계속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미국의 대러 제재, 이란 핵협상 파탄 낼 수도
그러나 미국이 대 러시아 제재에 나서고 이란핵협상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는 이제 이란에 또 다른 핵시설을 건설해주는 대가로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는 양국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러시아인들을 움직여 서방 제재장벽을 부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에 S-300 이나 S-400 대공미사일 판매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초고성능 S-500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판매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의 거짓 깃발이 시리아에서 펄럭이고 있는데, 브릭스 국가들이 다시 한 번 앞장섰다. 러시아 대사인 바딤 루코프(Vadim Lukov)는 못 박아 강조했다. “솔직히 말해 브릭스가 없다면, 시리아는 이미 오래전에 리비아와 같이 되었을 것이다.”
브릭스 국가들이 시리아 사태에서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인도주의를 빙자한 나토의 대 리비아공습에 대한 유엔 표결에 기권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그래서 러시아 외교는 오바마 정부가 제안한 무자비하고 레드라인을 넘고 전황을 뒤바꿀 수도 있는 폭격으로부터 시리아를 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자 미국의 연극 대본이 더 두꺼워졌다. 주 유엔 아랍연맹 대사인 라크다 브라히미(Lakhdar Brahimi)는 그 순간부터 제네바 2차 평화회담 재개가 “의심받고 있다”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3월초 유엔 안보리 보고에서 시리아정부를 비난했다.
러시아, 나토 시리아 공습 막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말다툼이나 일삼는 많은 사람들, 기회주의적인 분파들은 평화협상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오직 정권전복만을 바랄 뿐이다.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무기가 온통 가득한 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무엇인가. 구름 같은 지하드전사들 뿐이다.
요즘 오바마 미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지하드가 시리아 북부와 북동부에 기지를 두고 서방의 이익을 공격하고 있다는 허위정보 ‘보고서’를 유포하고 있다. 완전한 거짓 깃발(false flag)의 전조인데, 서방뿐만 아니라 유엔 전체를 휘감을 수도 있다. 시리아의 비행금지구역 위에 펼쳐진 호전광들의 꿈은 결코 멈춰본 적이 없다.
이 시나리오는 현재 터키 에르도간 행정부의 추문과도 아주 잘 들어맞는다. 유튜브에 폭로되었듯이 회원국으로서 터키의 안보에 관한 나토와의 대화는 또 하나의 거짓 깃발을 만드는 것이다. 터키가 시리아를 비난하고 있다.
나토의 최저 선은 시리아 정권교체 그 이상이다. 연극에서 보여주는 매력적인 균형 맞추기 같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동. 시리아에서의 거짓 깃발 등이 그렇다. 나토는 시리아를 공격할까? 러시아는 동부 우크라이나로 진입할까? 그저 보이거나 들리는 게 전부가 아니다.
대러 제재 이후 석유부족분 보충만 생각
유라시아의 새로운 게임이 상당히 뒤틀리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라크 침략을 합법화할 때 말했던 오바마의 헌법 같은 구절만 갖고 있다. 미국은 국제질서의 역할을 추구하고 이라크를 합병하지도 그냥 놔두지도 않을 것이라는 원칙뿐이다. 또한 호전광들은 대 이란 제재 식으로 대 러시아 석유수출 금지조치를 취한 설교와 미국의 석유 부족분을 추종국인 사우디로부터 채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오바마는 헤이그와 브뤼셀에서 ‘사악한’ 러시아 작품을 공개하고 로마에서 시저로 흉내 내는 등 유럽인들 대상으로 강의를 마치고 사우디 통치구역에서 자신의 정복여행을 끝낼 것이다. 그리고 초콜렛이 담긴 역겨운 상자를 준비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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