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진경준 넥슨 주식 보유 문제 삼지 않은 이유는?
<조선> “넥슨, 우병우 처가 부동산 매입 진경준 개입 의혹”.. 우병우 “사실무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강남역 상속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하는 과정에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조선일보>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자신의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매입해줬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우 수석의 아내 등은 2008년 7월 부친이 사망하자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이 부동산을 팔려고 내놨지만 2년 넘게 팔리지 않으면서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동산을 2011년 넥슨코리아가 사들인 것. 하지만 넥슨은 1년 4개월 뒤 해당 부동산을 매각한다.
<조선은> “이 거래에서 넥슨이 금전적으로 큰 이득을 남기거나 손해를 본 것은 없지만 고가의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해 고심하던 우 수석 측의 고충을 풀어준 것이란 얘기”라고 풀이했다.
넥슨코리아는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줘 12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해 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 회사)대표가 세운 회사다.
우 수석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우 수석과 아내 등은 넥슨 김정주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이 때문에 김 대표와 대학 때부터 절친한 관계였던 진 검사장이 대학과 검찰 선배인 우 수석을 위해 중간에서 거래를 매개하는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또 “우병우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 시절 청와대 문고리 권력에 관한 루머 등이 담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88억 원 어치의 넥슨재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 지난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 전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박지원 “터질 게 터진 것”, 노회찬 “朴대통령, 국민에 사죄해야”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터질게 터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 수석은)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사정 등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심지어 비서실장도 무력화한 장본인”이라며 “권력 곳곳에 그의 사단의 횡포가 판 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진경준 사태는 검찰, 법무부와 청와대가 함께 만들어낸 참사”라며 “우병우 민정수석의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병우 전 검사장을 민정수석으로 2년 전에 임명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가의 기강을 전담하는 민정수석이 이런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가 치욕스런 일”이라며 “계속 의혹이 증폭되거나 추가 의혹이 밝혀진다면 본인이 결단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도 우병우 수석과 진경준 검사장의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넥슨이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을 매입해준 일 때문에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문제 삼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조선>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우병우 수석은 입장 자료를 내고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처가 소유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우 수석은 “마치 민정수석이 진경준을 통해 넥슨 측에 매수를 부탁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조선일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넥슨 또한 해명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 “사옥 부지를 알아보던 중 리얼케이프로젝트 산하의 부동산 시행사를 통해 해당 부지를 소개받아 2011년 3월 매입했다”며 “소유주나 소유주의 가족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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