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왜 은하3호를 공중폭파시켰나?
북, 4월 4일 백악관과 펜타곤에 핵무기타격을 통보
정호익 / 정세분석가
기사입력: 2013/05/07 [22:53] 최종편집: ⓒ 자주민보
지난달 15일 미국의 온라인 뉴스매체인 데일리 비스트는 북한이 지난해 12월(2012. 12)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당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실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한 단독 기사에서 미 해군이 당시 수거한 로켓의 잔해물들을 토대로 로켓의 앞부분을 재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앞부분은 우주에서 지구 궤도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원뿔(혹은 삼각뿔) 모양으로 돼 있어 인공위성용이라기보다는 탄두용(핵탄두)이라고 판단했다고 미 당국자들은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발사된 로켓의 잔해물들을 다른 정보들과 종합한 결과 미사일의 탄두라는 판단을 내렸으며 이번에 수거된 로켓 잔해물이 북한의 핵탄두 기술 수준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고 수거된 잔해물 공동조사단에는 옛 소련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경험이 있는 미 로켓 전문가가 합류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정부 관계자도 데일리 비스트의 이번 보도가 이같은 공동 조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확인해 주었다. 또 북한의 핵탄두 기술에 관련, 나흘 전인 지난 11일에 미 하원 공화당의 더그 램본(콜로라도) 의원도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기술을 습득했다는 정보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보고서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에서 지난달 3월에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램본 의원이 공개한 북한의 핵탄두 관련 DIA 보고서는 미국내 파장을 일으켰고 미 언론들과 그 중 ABC방송은 최근 북한이 “강력하고 충격적인 수단”이 준비돼 있다는 위협적인 수사가 바로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의 핵탄두 장착 기술에 대해 우리의 일부 언론들과 국가정보원 국정원장의 보도와 보고가 있었는데 북한이 미사일방어(MD)체제를 무력화하고 교란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의 궤도를 예측해 종말단계에서 파괴하는 상대방의 요격미시사일을 회피(기동)하여 목표지점을 정밀타격하며 “기동성 탄두” 혹은 “기동식 재진입체(MARV)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탄두모양에 있어서도 미사일의 탄착 정확도를 높이려고 탄두를 기존의 ‘원뿔’에서 ‘삼각뿔’ 모양으로 개량했다고 밝혔으며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믿을만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의 정보 분석 내용을 빌어 은하3호 로켓에는 3단 분리 후에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유도조정기술(첨단유도조정장치 탑재추정)까지 보유했다고 여야 의원들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이렇듯 한·미의 언론들과 양국 관련 정보당국자들의 보도와 보고서 증언을 기초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탄두 장착 기술이 한·미 당국이 수집한 정보 이상으로 진일보해 있음이 낱낱이 드러났다. 또 미 온라인 뉴스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추가로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또 다른 정보들이 수집되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에도 각각 수집한 정보들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2012년 4월 13일 새벽 6시, 세계의 많은 유명 언론들과 취재진들이 평양에 모여드는 중에 발사시각의 통보도 없이 취재진들의 이목을 따돌리고 장거리로켓 은하3호는 갑자기 동창리에서 발사되었다. 그리고 몇 분 후 취재언론들과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이번 인공위성 발사는 기체결함으로 인해 공중 폭발되었다고 보도했다.
오후 늦게 평양은 발사실패 원인 분석과 함께 신속한 실패 시인 보도를 하였고 그 시각 평양에 있는 세계 언론의 취재진들은 의혹투성이인 은하3호 로켓 발사 실패와 폭발의 원인에 혼란과 놀라움에 가득 찼을 것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진 대로 발사대에 세워진 어딘가 모르게 조잡하고 낡은 구형의 인공모형으로 보이는 은하3호 발사체는 취재당시부터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인공위성이라고 보기에는 초라한 상식 밖의 관련전문가의 브리핑과 100Kg 밖에 되지 않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보고 세계취재진들은 이상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한·미·일 해군의 잔해물 수색과 함께 이례적으로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수색도 이번 로켓이 과거와는 무엇인가 다른 실험임을 증명케 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데일리 비스트의 보도대로 지난해 12월 은하3호 로켓 발사 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실험임을 감안할 때 앞서 4월에 발사 실패한 광명성3호 인공위성도 핵탄두 실험이었음이 미 백악관의 수사와 평양에서의 정황을 생각해 보면 틀림없어 보인다.
그 의혹을 풀기 위해선 얼마 전 언론의 사설과 보도에서 밝혀진 발사 일주일전 4월 7, 8일과 12월 발사 넉 달 전 8월 12, 13, 14일 평양을 비밀리 방문한 미 백악관 고위관리들과 국가정보국(DNI)관리들의 방문 목적과 행적에서 4월의 은하3호 로켓의 발사실패(공중폭파로 추정)의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미 고위급 관리들의 평양에서의 비밀회동은 4월에 세계 언론의 취재를 공개적으로 허락한 은하3호 로켓발사와 미국의 정치적 입장과 향후 미 대선에 미칠 오바마의 정치적 입지와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세계의 취재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실험을 성공하고 보여줬다면 경제위기와 전략적 인내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북한의 핵능력만 강화시켜 줬다는 오바마의 적들에게서 쏟아지는 정치, 경제적 비판과 차기 재선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임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오바마와 백악관으로선 그 어떤 정치, 경제적 거래와 양보를 하더라도 핵탄두 실험을 대선 이후로 유예하거나 중지시켜야 할 정치적 상황이었을 것이다. 평양과 워싱턴은 4월의 핵탄두 실험 유예의 댓가로 정치적 거래를 하였을 것이다.
지난해 4월과 12월의 로켓 발사는 언론과 정보당국자들의 증언과 보고로 북한의 핵탄두 실험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최근 북한은 한·미 합동훈련 중인 미국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미의 무력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맞대응으로 3.11부터 조선 정전협정의 백지화 선언과 유엔· 남북 통신선 차단, 남북불가침선언을 백지화하며 기술적, 법적으로 한·미와 이 시각 이후부터는 전시상황임을 통보하고 한국에게는 이 시각 이후부터 제기되는 남북의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하겠다는 내용도 통보했다. 또 한·미 합동훈련 중 미 본토에서 참가하는 B-52 전략폭격기, 샤이엔 핵잠수함, F-22랩터 전투기,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는 B-2 스피릿 전략스텔스 폭격기가 직하 훈련장에 훈련탄을 투하하고 미 본토로 귀환하자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핵무기로 공갈, 위협하는 시대는 이제 끝을 내야 한다”며 전군에 제1호 전투태세를 하달하고 포병과 전략로켓부대에 발사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하며 4월 4일 미 백악관과 펜타곤에 핵미사일로 타격하겠다고 통보하고 지난해 4월 15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된 신형 장거리 미사일(KN-08)을 강원도 원산과 함남일대에 평양으로부터 이동 배치시켰다.
그리고 4월 10일까지 백악관은 전쟁을 할 것인지 평화담판을 할 것인지 양자택일을 하여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하고 4일 이후부터 평양은 핵전쟁 준비 단계로 돌입하여 평양의 외국공관과 외국인에게 10일 이후에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니 평양에서 철수를 권고했고 9일에는 남한의 외국공관과 외국인에게 남한을 떠나라는 통보를 하였다.
그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 4일, 백악관에는 핵전쟁 선포를 통보하고 5일에는 우리 언론에서 집계한 것을 인용하면 30여 개국 100여 매체, 300인이 넘는 해외 취재진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있는 한반도와 미 본토와의 전쟁위기를 취재하러 입국해 있었고 실시간 긴급속보로 본국에 타전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언론은 자국 당국자들의 한반도의 긴장상황에 우려하고 걱정하는 발언들을 보도하고 있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기술이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지금 전쟁불사론을 외치는 미국의 일부 강경론자들과 여론, 그리고 미 정보당국의 부정확한 정보의 오판으로 인한 북·미간에 핵전쟁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제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대동해 원정 전쟁게임을 하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자칫 한·미·일의 우발적 도발과 사건으로 인한 북·미간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그 전장지역은 한국, 일본을 포함 미 본토 전역에 이르게 될 것이다. 지금도 북한의 이동식 차량에 탑재된 스커드, 노동, 신형장거리 미사일(KN-08)은 한·미·일 군사위성이 보이는 앞에서 은폐와 노출을 반복하는 심리전 기만술을 펼치며 대미 핵대결전을 벌이고 있고 2대가 추가된 9대의 이동식 차량형(TEV) ICBM은 한·미·일을 조준하며 발사 대기상태에 들어가 있다.
현재도 한·미와 유엔총장의 대화와 협상구애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긴장상황은 진행형이다. 자칫 미국의 오판이 있다면 “전쟁은 미국 땅으로 올 것이다”
관련기사
1. 국정원장 “북, 은하3호 3단 로켓에 첨단유도 조정장치 탑재” - 조선일보, 2012년 12월 14일
2. “北, MD체제 교란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 세계일보, 2013년 3월 21일
3. “北, 핵탄두 미사일 장착기술 확보한 듯” - 문화일보, 2013년 4월 14일
4. “북, 작년 로켓 쏠 때 핵탄두 실험했다” - 중앙일보, 2013년 4월 17일
5. 北 “오늘 아니면 내일 전쟁”… 美 요격 준비 - 문화일보, 2013년 4월 7일
6. “北 'KN- 08' 추정 물체 동해쪽 이동” - 문화일보, 2013년 4월 6일
7. 美 강경분위기 고조…FT 평양과 대화해야 - 매일경제, 2013년 4월 3일
8. 中, 남·북·미 대사 불러 심각한 우려 - 매일경제, 2013년 4월 6일
9. 미 “북의 핵타격 통보없었다” - 동아일보, 2013년 4월 5일
10. 리처드슨 “북, 미 공격은 자살행위” - 동아일보, 2013년 4월 5일
11. 서울로 몰리는 외신 기자들 - 문화일보, 2013년 4월 7일
评论
发表评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