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사제폭탄테러 피해자 "폭탄 테러범 구속 수사해야"
기사입력: 2015/02/12 [23:03] 최종편집: ⓒ 자주민보 | ||||||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전북 익산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스스로 만든 '사제폭탄'을 던져 화상을 입힌 오 아무개군이 최근 출소해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인증'한 것과 관련히 피해자 곽성준씨가 "반성없는 폭탄테러범은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는 '다음 아고라'에 청원글 을 게시하여 "저는 지난 익산폭탄테러사건으로 화상을 입은 피해자입니다. 사건 직후 화상전문병원에 입원하였고 지금은 통원치료로 전환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화상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건 당시의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폭탄테러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19세의 고등학생이라는 사실과 폭탄테러가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자 놀라움과 충격은 더욱 커졌습니다"라고 전했다.
피해자는 "그런데.. ‘폭탄테러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오모 군을 열사(烈士), 의사(義士)라고 부르며 모금 및 구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누를 길이 없습니다. 오모 군의 범행을 부추겼던 일부 종편언론과 최근들어 부쩍 기승을 부리는 각종 혐오범죄들을 보면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최근에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라온 몇몇 게시물을 보며 저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출소했다. Terrorists’, ‘구속썰을 풀어본다’, ‘이런건 원래 술자리 무용담으로나 하는 거지만 이 기회에 한 번 풀어본다’ 이런 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합성해서 올린 게시물도 있더군요"라고 덧붙였다.
또 "오모 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을 보면서, 지난번 전주지방법원에서 만났던 그 학생이 쓴 글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리한 그 학생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며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석방되자마자 이런 글을 쓰고, 거기다 일베 게시판에 ‘인증샷’과 함께 자랑하듯 글을 올리다니요. 선처를 호소하던 그 말은 진심이 아닌 거짓말임이 분명해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폭탄테러로 인해 제가 받은 피해는 가볍지 않습니다. 화상피해는 물론이고 정신적, 심리적 고통이 큽니다. 그런데 일베사이트에 올라온 소위 ‘출소인증샷’ 같은 게시물을 보고 난 후 제가 받은 충격은 정말 심각합니다.
단호하고 엄격한 처벌만이 향후 재발할 수 있는 유사범죄들을 뿌리뽑을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라 생각됩니다. 한 교수님은 ‘해방 직후에나 있을 법한 백색테러가 다시 등장했다’며 개탄했다고 하지요.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성하지 않는 폭탄테러범은 구속수사해야 합니다. 재판정에서 반성하고 사과했던 그 고교생은 지금 없습니다. 작년에 폭탄테러를 저지르기 전에 일베사이트에 테러예고를 하고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2015년 올해에도 일베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폭탄테러 피해자 모두를 우롱하고 모욕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안전한 나라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원하는 소박한 바램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자랑하며 피해자들에게 2차, 3차 피해를 입히고 있는 지금 상황을 안전하다고 느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반성하지 않는 폭탄테러범을 구속수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청원에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피해자 곽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테러사건과 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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