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안전투함, 다음달 '독수리연습' 첫 참가


"'아태 재균형' 뒷받침하기 위해 16개월 간 7함대에 배속"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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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8  14: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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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안전투함 '포트워스호'가 다음달 한미연합 독수리군사연습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함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얕은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게 미 해군이 '맞춤형'으로 도입한 것이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의 목적이 '대북한 억지'인지, '대중국 견제'인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자 싱가포르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제7함대 보급부대장인 찰스 윌리엄스 서태평양군수지원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 정박 중인 포트워스호에서 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수리 연습에서 포트워스호의 임무는 지난 수년간 다른 함정들이 해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길이 119m에 이르는 포트워스호는 '프리덤호'에 이어 두번째로 아태 지역에 배치된 연안전투함이다. 헬리콥터, 수직이착륙 무인정찰기, 57mm 함포와 미사일 21발을 장착하고 있다. 7함대에 배속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6개월간 운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매튜 카와스 포트워스호 함장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함정을) 빼내 다른 지역의 군사연습에 참가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고, 보다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독수리연습에 참가한다는 뜻이다.
그는 "포트워스호는 해안에 좀 더 근접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함정들에 비해 속도도 더 낼 수 있다"며 "(독수리)연습을 하면서 추가 특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미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17일 "포트워스호가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16개월 동안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제7함대에 배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연안전투함은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는 미 국방부의 '공해전(Air-Sea Battle)' 전략의 핵심 자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중국해 내 일본이 관할하는 섬들('센카쿠열도')에 대한 보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 바 있다.
17일자 <블룸버그통신>은 또한 중국 해군이 지난해에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쟝다오급 고속호위함(corvette)을 남중국해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국의 연안전투함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부적절한 연계'라며 거부한 바 있다. 한미는 매년 2월 하순 또는 3월초부터 두 달 가량 한반도와 주변 공.해상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실시해왔다.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와 달리 '독수리'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의 한반도 지형 적응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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