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이제 Full HD 시대

북한도 이제 Full HD 시대
nk투데이 이동훈 기자 
기사입력: 2015/02/15 [02:11]  최종편집: ⓒ 자주민보
북한이 TV와 라디오방송을 모두 HD(High Definition, 고화질)로 전환했다고 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연합뉴스가 24시간 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조선중앙방송>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 일반 HD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의 풀HD(Full HD)로 송출됐다고 한다.


HD급 화질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방송이 필수다. 디지털TV는 영상, 음성, 문자 등을 0과 1의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여 신호를 압축해 보내는 TV방송시스템으로, 아날로그 방송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전송하여 고화질, 고음질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북한은 2011년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디지털 방송 전환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디지털 방송을 추진해 왔으며 2012년 3월부터 디지털 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자 디지털TV 수신기 보급도 늘었다. 2014년 5월 25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디지털TV 수신기는 2011년에 310만 달러(약 31억7천만 원)에서 2012년 846만3천 달러(약 86억6천만 원)로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4년 4월 한 달 동안 LCD 디지털TV 수신기를 482만1천 달러(약 49억3천만 원) 어치 수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액수를 봤을 때 대략 수십만 개의 수신기가 북한에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실제 HD방송을 실시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북한은 1월 10일 주파수를 변경, 기존 아날로그 SD(Standard Definition, 표준화질)급 영상·음성만 송출이 가능했던 주파수 대역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HD급 방송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에서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9일부터는 HD방송을 개시, SD급 화질의 방송과 HD급 화질의 방송을 겸용해 송출했다. 그리고 2월 8일 0시를 기해 풀HD 단독 송출을 실시했으며 기존에 하던 SD방송은 이제 더는 방송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HD방송을 추진한 것은 <세계적 수준>을 강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들이 선물로 디지털TV를 선물하기도 했는데, 지난 해 10월에는 북한이 새로 건설한 위성과학자거리에 입주하는 과학자들에게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FULL HD <아리랑TV>를 보내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풀HD는 1920×1080 픽셀 이상의 화질로 60 프레임(1초 동안 60번 깜빡이는 것)을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1080p라고도 불리는 풀HD는 SD TV에 비해서 4배, HD TV에 비해서는 2배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풀HD보다 선명도가 높은 울트라HD(Ultra HD, 3840*2160)도 개발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1년부터 지상파 디지털 시험방송이 시작되어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를 기해 서울, 경기 지역을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모두 종결되고 디지털 HD 방송이 전면화 되었다. 최근 개발된 울트라HD 방송과 관련해서는 2015년부터 케이블/위성 상용화, 2018년 지상파 상용화를 목표로 2013년부터 조금씩 실험 방송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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