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반미 항전 통해 미제 몰아내자” 호소

북, “반미 항전 통해 미제 몰아내자” 호소
“키리졸브 훈련은 핵 참화 불러오는 망동” 비난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3/01 [13:38]  최종편집: ⓒ 자주일보

 

북은 3.1절을 맞이한 1일 ‘남녘 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해 미국을 몰아내자고 밝혔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언론들은 조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민족적 불행과 전쟁의 화근인 미제 침략군을 남녘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자”며 “북과 남은 힘을 합쳐 반미항전의 불길을 세차가 지펴 올려 남녘땅에서 미제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삼천리강토에 제2의 6.15자주통일시대가 펼쳐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은 “장장 70년 동안 나라의 절반 땅을 타고 앉아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해온 미국은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예속을 더욱 강화하면서 그를 전 조선반도로 넓혀가려는 침략적 야망 밑에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에 피 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중앙위원회 호소문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지배와 간섭은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근원이며 민족의 자주권과 통일을 가로막는 근본화근”이라며 “미국은 결코 해방자도, 원조자도, 보호자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오늘 북남관계가 대결의 극한점을 치닫고 있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짙어가고 있는 것도 역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강점과 지배,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호소문은 또한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동맹관계 우선론과 미국절대주의에 빠져 정치와 경제는 물론 군 통수권마저 통째로 외세에 내맡긴 오늘의 실상은 남조선 보수패당의 친미사대매국행위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온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연례적이니, 방어적이니 뭐니 하며 괴뢰패당이 미국상전과 함께 또다시 동족을 반대하는 키 리졸브, 독수리 북침핵전쟁 연습을 벌여놓은 것은 민족의 머리 위에 핵참화를 불러오는 망동”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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