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배치 부지조사 몰랐다


"땅 살 때 주인한테 안 물어보지않느냐. 시장조사 차원인 듯"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5.03.13  17:25:28
트위터페이스북
주한미군사령부가 고고도미사일(THAAD) 배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배치지역을 조사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군의 사드배치 부지조사와 관련해) 최근 공식적인 것은 어제(12일) 발표에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부지조사) 통보를 하려면, 배치한 뒤에, 결정한 뒤에 해야 할텐데, 지금으로서는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 주한미군에 배치할지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자체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가 식민지냐"는 기자들의 지적이 일자, 이 당국자는 "식민지는 너무 심하다"며 "우리가 땅 사려고 할 때 주인한테 안 물어보지않느냐. 비교해보고 하니까. 사업소 개소하려면 시장조사 차원에서 훑어보고.. 그와 비슷한 차원이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해 9월 미국 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사드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고려하고 있다"면서 부지조사를 공개했음에도, 국방부가 과연 몰랐을지 의문이다.
관련해 국방부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활동 파악은) 잘 모르겠다"면서 지난해 관련 보도 등을 언급하며 추궁하자 "그 정도로 정리하자"며 회피했다.
즉, 미군 측의 사드배치 부지 조사를 국방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든, 국방부도 모르게 일이 추진됐든, 국방부가 미국의 사드배치와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부지 비공식 조사를 시인한 것과 관련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마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화일보>는 주한미군이 언론보도를 인정하자 정부가 "이런 식으로 공론화하면 곤란한다"는 입장을 주한미군 측에 보냈고, 주한미군 측은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评论

此博客中的热门博文

[인터뷰] 강위원 “250만 당원이 소수 팬덤? 대통령은 뭐하러 국민이 뽑나”

‘영일만 유전’ 기자회견, 3대 의혹 커지는데 설명은 ‘허술’

윤석열의 '서초동 권력'이 빚어낸 '대혼돈의 멀티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