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추모공연 티켓 대량예매 후 취소.. 반대세력 출몰?


“故 박수현 군 ‘버킷리스트’ 이뤄주려 친구들 나섰는데.. 발 동동”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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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7  11:49:24
수정 2015.03.07  1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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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억하기 위한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이 8일 홍대 롤링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는 단원고 2학년 4반 故 박수현군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ADHD 공연 20회 하기”를 모티브로, 친구들과 함께 수현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기획됐다.
‘ADHD’는 수현군이 단원중학교 2학년 때부터 활동한 스쿨밴드로, 총 멤버 8명 중 수현 군을 포함한 단원고에 입학한 故 홍순영, 오경미, 김건우, 이재욱 학생은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공연에는 이들 5명을 제외한 다른 학교에 진학한 3명의 멤버들이 함께 참여한다.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는 별이 되어 버린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의미 있는 공연인 만큼, 유명 인디밴드 등 음악인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첫 번째 공연에서는 키팝, 킹스, 포브라더스, 브리즈, 트랜스픽션, 딕펑스, 타카피, 크라잉 넛 등 국내 유수의 밴드들이 스쿨밴드 ‘ADHD’와 함께 공연을 펼친다.
  
 
그러나 공연을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콘서트 표가 대량으로 예매됐다가 취소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어 콘서트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콘서트 기획자 윤솔지 씨는 7일 ‘go발뉴스’에 “보도자료가 나가지 않은 상태였는데 예매 오픈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더라.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취소가 150건이 나왔다. 연달아 몇십건 씩 취소 되고 있다”면서 “공연이 진행되는 롤링홀 측에서도 이런 사례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열심히 홍보를 하면 저녁 쯤 잔여좌석이 5~60건 정도 남아 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면 80석으로 올라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표를 사놓고도 공연장에 오지 않을 경우를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범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조치를 위해 인터파크 쪽에 인적사항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친구들이나 유가족분들이 상처를 받으실까봐 가만있었는데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일단 내일 공연부터 사수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월요일 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도 이번 사태로 인해 수현군의 친구들은 물론 유가족들이 받을 상처를 우려하며 공연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고 있다.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한 것은 공연이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스탠딩 형식이라, 다른 공연에서처럼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한 예약취소가 아닌데다가, 10여 명 정도 되는 소수의 사람이 다량의 티켓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거나 취소당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들의 조직적인 행동이 아닌지가 심히 의심스럽다”면서 “만약에 그렇다면 법적으로 응질할 예정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해 때문에 공연장 관객이 적어 공연자들, 특히 수현군의 친구인 ADHD 멤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판사는 이어 “이제 고3이 되어 바쁜데도 불구하고 수현 군을 위해 나서준 친구들에게 그래도 우리나라가 아직까지는 희망을 품을만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싶다”면서 “이 공연을 지켜보고 계신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나서주시거나 자리를 채워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열 일곱 살의 버킷 리스트’는 8일 공연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한 달에 한 차례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인터파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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