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감추는 것은 가해자라는 것을 시인하는 일
4·16의 달, 다시 4월을 맞으며… 끝내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감추는 것은 가해자라는 것을 시인하는 일 김용택 | 2016-04-01 08:46:15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다.”(4월 20일 한기호새누리당의원) “시체장사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 (4월 22일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 (4월25일 김장겸 MBC 보도국장) “일당 6만 원을 받아왔다고 한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뭐하러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줄 필요 없어” (박상후 MBC 전국부장) “가난한 집 아이들이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면 되지.” (조광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세월호 참사 책임은 학부모들에게 있다” (어버이연합) <이미지 출처 : 한겨레21> 보통사람은 남이 실수를 하면 덮어주고 감춰 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부모나 자식을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함께 아파해 주는 게 공동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예의요 도리다. 그런데 수학여행을 간다고 밤잠을 설치며 마음이 들떠 준비해 재잘거리며 나간 아이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장을 당했는데 같은 희생자들 가족에게 이런 막말을 하는 게 사람일까? 이런 사람이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우리나라 국민이랄 수 있는가? 2014년 4월 16일. 제주를 출발하는 세월호에 탑승한 사람은 모두 459명이다. 이중 생존자는 172명, 사망 및 실종자가 304명이다. 단원고 학생 325명이 승선, 다행이 75명은 살아 돌아왔지만 250명이 죽거나 아직도 바다 속에 잠겨 있다. 인솔교사 14명 중 12명은 죽거나 실종상태다. 일반승객 108명이 승선했고 75명이 구조 됐는데 학생들만 왜 이렇게 많이 희생됐을까? 놀랍게도 선박직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