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아바타 제주,부산,양산,김해를 거쳐 순천에 도착했습니다. 순천에는 이번에 필리버스터로 주목을 받은 젊은 초선의원 김광진 후보가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지역을 돌면서 건배사를 요청받을 때마다 ‘재선 넘어 대선으로’를 외친다고 합니다.
김광진 의원이 가진 꿈이 단순히 국회의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의 현재 나이는 34세, 재선한다고 해도 38살로 3선은 해야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40세가 됩니다.
‘대선은 모르겠지만 재선은 유리해진 김광진’
과거에는 ‘어리다’며 순천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김광진 의원이 요새는 ‘젊은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김광진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본 자식들이 전화를 걸어 순천 부모들에게 김광진 의원을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김광진 의원에게 이번 총선은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조직력이 힘을 쓸 수 없는 안심번호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순천에는 서갑원 전 국회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 쟁쟁한 지역 기반 후보들이 있습니다. 만약 김 의원이 일반적인 과거 경선 방식으로 했다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기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심번호를 통해 조직력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김 의원에게 유리해졌습니다.
▲7.30재보궐 순천,곡성지역 후보자별 득표수
두 번째는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곡성이 분리됐다는 점입니다. 지난 7.30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곡성군에서만 11,473표를 득표했습니다. 순천 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와 불과 4천여 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곡성에서는 7,681표나 차이가 났습니다.
이정현 후보의 고향이자 탄탄한 지지기반이었던 곡성이 따로 떨어져 나감으로 만약 김광진 의원이 본선에 나간다면 유리한 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야권 후보만 9명 그러나 야권연대 가능성 커’
젊은 김광진 의원과 노장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이 두 현역의원이 격돌할지는 먼저 김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선을 통과한 김광진 의원 앞에는 산 너머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관위에 등록된 전남 순천 예비후보자 명단 ⓒ선관위화면갈무리
전라남도 순천 지역구에는 3월 10일 현재 총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됐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김광진, 고재경,노관규,서갑원 등 4명이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구희승.손훈모,박상욱,정표수 후보가 민중연합당은 정오균 후보가 등록된 상황입니다.
현재 새누리당을 제외한 9명의 후보가 야권이기에 본선에서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순천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야권 연대나 통합의 필요성을 서로 공감하고 있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불과 며칠 전에 말한 야권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는 많이 다릅니다.
김광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
‘안철수 대표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대부분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수도권은 연대하자’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까? 순천은 일반적인 호남으로 볼 수 없는 거죠. 비교하자면 수도권과 동일한 위치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국민의당에서도 어느 정도 시기에는 후보별 연대를 막지는 못할 거다. 다만 당대당 연대를 하게 되면 후보의 동의 없이 이 지역은 너희가 먹고, 이 지역은 너희가 먹고 그러면 반발할 수밖에 없죠.
김광진 의원은 후보 간의 연대는 충분히 논의되고 있고, 필요하다는 분위기 또한 이미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뿐만 아니라 노관규 후보 또한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총선아바타팀: 순천에만 야권 후보가 11명이다.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저도 걱정이 됩니다. 결국은 후보들끼리 시도를 해야 되겠죠. 단일 대오를 형성하겠죠. 만일의 경우 가능성있는 후보에게 몰아주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 제도적으로 연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수를 내야 할 겁니다.
총선아바타팀이 만난 순천시민들 또한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들이 많아서 어떤 선택을 할지 참 힘들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누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각 후보들마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행복한 고민이자 힘든 선택의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천 시민: 근데 순천은 지금 박빙이에요. 총선아바타팀:그래서 민심을 여러분한테 물었는데… 순천 시민:헷갈려요. 어느 누구한테 쏠리지 않고, 노관규 후보도 잘했고, 서갑원 의원도 잘했고, 이정현 의원은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다 좋은 후보들이 많아요. 순천이 실력가들이. 총선아바타팀: 김광진 의원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죠. 젊고, 소신 있고 잘하려고 하고. 잘하죠. 아무튼 막강해요. 전부다. 총선아바타팀:어머니는요? 마음속에 순천시민:저는요. 그러니까 다 잘하려고 하니까. 지금은 아직 누구로 해야 할지 선택하기 그렇죠.
순천시민 입장에서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명확하게 후보가 결정되고 난 뒤에야 누구를 투표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선결과에 따라 순천시민들의 표심이 굳혀질 전망입니다.이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 후보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선 결과를 아직 모르겠지만 결과 받아들이고 통합 지지하나?) 서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민주주의에서 경선의 참여는 결과의 승복을 전제로 합니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경선은 거짓이고 가짜입니다.분명한 거죠. 민주주의는 기본 질서를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죠.
▲4.13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현수막
#총선아바타팀이 찾은 순천은 온라인의 인지도가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지역에서 활동했던 후보자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야권후보만 9명, 그러나 순천 후보자들 분위기는 통합이나 연대의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열려있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재선을 넘어 대선을 외치는 젊은 초선의원이 가진 정치인의 소명이 과연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상임대표 고희철 기자 khc@vop.co.kr 발행 2024-06-06 16:14:31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전면으로 부상해 4.10 총선 결과 민주당의 한 축을 이뤘다. 대개 언론에는 ‘친명 강경파’ 조직으로 소개된다. 지난 2일 2기 강위원 상임대표가 선출됐다. 한총련 의장을 거친 강 대표는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여민동락 공동체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민형배 구청장 시절 광산구노인복지관장 등을 거쳐 이재명 도지사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일정을 총괄했고, 그 뒤 당대표 특보와 혁신회의 1기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혁신회의는 국회의원 31명을 배출해 당내 최대 정치세력으로 불린다. 강 대표 본인은 경선에서 사퇴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지만 상임대표가 됐다. 그러나 혁신회의와 강 대표는 언론에 대체로 부정적으로 언급된다. 친명, 강경, 팬덤, 개딸 등의 연관어와 함께. 특히 국회의장 후보 경선으로 촉발된 당원민주주의 논쟁은 부정적 보도 증가에 기여했다. 3일 여의도의 오피스텔에 자취방처럼 차려진 혁신회의 사무실에서 강 대표를 만났다. 묻고자 한 것은 간단했다. 지난 총선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 당을 장악했다는 비판과 극성 팬덤을 앞세워 국회까지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비판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6.03 ⓒ민중의소리 1시간을 예정한 인터뷰는 2시간 30분을 넘겨 간신히 ‘중단’됐다. 그는 거침이 없었고, 할 말이 많았다. 그의 말은 영광군과 광산구와 경기도를 넘나들었고, 5.18정신과 김대중, 노무현도 수시로 언급됐다. 특히 언론의 당원민주주의 폄하에 강하게 반박했다. 친명만 공천되고 비명은 탈락한다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 강 대표는 “그게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어 “작업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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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칼럼] '서초동 권력'이 접수한 한국사회 세계관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6.08. 04:09:34 한국은 '삼권분립'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권력 지형을 갖고 있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의 틈새에 제 4부라 할 수 있는 '검찰 권력'이 존재한다. 검찰은 행정부 소속이지만 스스로를 '준사법기관'으로 여긴다. 한국 검찰은 행정부이면서 행정부 포함 3부의 권력을 모두 견제하는데, 이 '검찰 권력'의 핵심은 수사와 소추의 독점 권한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범죄가 되는지 안되는지 1차적으로 판단하는 권력이다. 원래 검찰은 법을 집행하는 행정권의 '절제'와 '인권 보호'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식 원님 재판을 막기 위해 사법권을 행사하는 판사와 동등한 수준의 법률전문가를 국가에서 고용해 '형사 절차'의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기소독점권'과 같은 막강한 권한으로 '수사와 소추'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한국 검찰은 3권의 사각지대에서 독특한 포지션에 자리를 비집고 들어앉아 한국 사회를 호령해왔다. 그리하여 한국에서는 3권 분립이 아니라 독특한 권력 분류법이 구전을 통해 존재한다. 이른바 '한국사회 세계관'이다. 여기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여의도 권력(정치)과 서초동 권력(검찰), 그리고 강남 권력(재벌)의 '삼권분점'으로 이뤄진다. 서울의 유명 지명들을 딴 이 권력 분류법은 '삼권분립'과 같은 따분한 학술적 규정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해준다. 비유하자면, '삼권분립'이 낮의 권력 지형도라면, '삼권분점'은 밤의 권력 지형도다. 교과서와 필드매뉴얼의 관계라고 할까? 이 '구전설화'의 세계관에서 '행정부'를 따로 뺀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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