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일본이 무릎 꿇고 사죄할 때까지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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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부산·춘천·대전·수원의 시민들도 전범기를 찢으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 광주- 우리 모두를 위해 행동하자
5·18광주민중항쟁의 상징적인 장소인 금남로 구 전남도청과 전남대학교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며 전국에서 진행되는 ‘1만 국민행동’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학생은 1만 국민행동에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만 주는 일본을 규탄하며 “일본이 무릎 꿇고 사죄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라는 굳은 결의를 밝혔다.
시민은 “대학생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외세에서 벗어난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남로 구 도청 옆 회화나무 숲 광장에서 동시에 진행한 ‘1만 국민 행동’에서는 청년과 대학생들의 일본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일본이 마셔라!”라는 구호로 발언을 시작한 청년 참가자는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도쿄올림픽을 앞둔 궁여지책이자, 인류의 생명을 돈과 바꾼 후안무치한 결정”이라며 “지금도 일본산 해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면서도 방류를 지지한 미국을 규탄한다”라고 발언했다.
지난 20일 삭발을 한 대학생은 “머리는 다시 자라지만, 방사능 오염수로 훼손된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삭발을 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2019년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더 큰 촛불로 화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나도 한 마디’에 나선 배혜진 학생은 삼중수소의 특성을 언급하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지 못하면 우리 미래는 회도 먹지 못하고, 해수욕장에 발도 담글 수도 없다”라면서 “우리 모두를 위해, 앞으로 살아갈 자신과 후대를 위해 행동하자”라고 호소했다.
개사곡과 율동 공연 등으로 1만 국민행동을 진행한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대형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과 함께 각자 손에 들고 있던 ‘종이 전범기’를 찢으며 다음 주 2차 촛불 행동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김태현 통신원)
◆대구-일본이 마셔라!
대구의 시민들도 반일행동에 나섰다.
24일 오후 4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4.24 대구시민행동 ‘방사능오염수 일본이 마셔라!’(이하 시민행동)>가 대구 2.28민주화운동기념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행동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들 50여 명이 함께 했다. 특히 시민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선전물을 들고나왔다.
정제인 학생은 발언에서 일본 스가 정권의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무단방류이며 심각한 국제적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대희 깨어있는대구시민들 대표는 “대학생들의 일본대사관 앞 농성과 삭발 모습을 보고 울분이 일었다”라며 “평소 생선회를 좋아하는데 이런 해산물을 앞으로 먹을 수 없는 거냐. 무슨 권리로 일본이 이런 짓을 하는지 너무나 화가 난다. 특히 미국이 일본의 이번 결정에 박수를 치며 옹호하고 있다는데 성조기 들고 태극기 모독하는 사람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도 미국과 일본을 좋아할 수 있냐고 되묻고 싶다. 대구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일본 방사능 오염수를 막아내자”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한 회원은 발언에서 “처리수라 주장하는 일본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원자로는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가지고 있어 매일 170t의 물을 부어가며 식히고 있는 이 오염수의 상황은 앞으로 오염수가 추가로 계속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방사성 물질은 처리되지 않은 채 버리겠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이며 이를 우리 환경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막아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일본 전범기를 함께 찢는 상징의식을 하며 시민행동은 마무리되었다. (조석원 통신원)
◆부산- 일본영사관 따위 폐쇄! 일본총영사 따위 추방!
‘일본 방사능 오염수 규탄 부산시민대회(이하 시민대회)’가 초량 항일거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24일 오후 5시에 열렸다.
이날 시민대회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규탄 부산시민행동(준)’이 주최했다.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대학생들은 앞으로도 2·3·4차 행동을 이어가겠다.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폐기·올림픽불참 등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영사관 앞에서 농성했던 최원석 학생은 “많은 시민이 청년학생들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주셨다. 하늘을 지붕 삼아 잔다는 것이 상당히 춥기도 하고 온종일 밖에서 농성한다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많은 시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완강하게 투쟁할 수 있었다. 청년학생들은 철야농성은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는 출근 시간대와 영사가 근무하는 일과시간에 항의 행동을 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원 부산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우리 국민은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핵폐기물로 위협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집회 이외에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 도쿄전력회사 상대를 법적 대응을 하겠다. 일본과 가까이 있기에 부산시민에게 큰 피해가 올 것이다. 함께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방류결정에 유감 정도라고 하는 것은 국민 요구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일본영사와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 일본은 우방국가가 아니다. 그리고 일본 편을 드는 미국에 할 말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미동맹을 쓰레기통에 버리자”라고 강조했다.
시민대회 참가자들은 일본영사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공은희 통신원)
◆춘천-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미국도 주범이다!
강원도 춘천 명동 사거리에서도 일본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원대학생진보연합(이하 강원대진연)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춘천 시민 행동의 날(이하 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박문호 강원대진연 회원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전 지구적인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국제 범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국제해양법상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 또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지구촌 시민들을 향한 사과와 함께 방류 조치 전면 철회와 오염수 유출에 대한 재발 방지 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오주성 회원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미국만 일본 편을 들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 결국 미국도 주범이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자신들의 정치·군사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고 일본을 앞세우고 있다.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이를 지지하고 부추기는 미국 그리고 우리 정부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을 향해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자”라고 강조했다.
정주희 회원은 자작시 ‘인류는 너희들의 테러 대상이 아니다!’를 낭송했다.
시민행동의 날 참가자들은 5시에 맞춰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춘천 명동사거리를 행진했다. (정주희 통신원)
◆대전- 너네나 마셔라 방사능 오염수
녹색연합, 민족문제연구소와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이 24일 4시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4.24 대전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발언을 마치고 나서는 일본의 스가 총리에게 방사능 물을 뿌리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5시에 전범기 찢는 상징의식을 하면서 시민행동을 마쳤다.
◆수원- 일본 너희가 마셔라
경기인천대학생진보연합(이하 경인대진연)은 24일 오후 ‘4.24 일본 방사능 오염수 저지 수원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개최했다.
시민행동에는 노래와 춤 공연이 있었으며 5시에 맞춰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을 한 뒤에는 수원역 일대를 행진했다. (김영학 통신원)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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